변리사 등 전문가가 특허‧상표권 출원, 저작권 보호 등 전문상담…비용도 지원
올해는 일반시민 인식 확대‧실천 유도해 ‘글로벌 지식재산도시’ 토대 마련

#1. 요거트제조기 ‘요거베리’를 개발한 ㈜휴럼(대표 김진석)은 서울시 ‘서울지식재산센터’의 전문상담과 비용지원을 받아 '09년 상표권을 출원했다. 센터가 해외진출 중소기업에 지식재산권 관련 종합지원을 해주는 '글로벌IP스타기업'에도 2회 연속('14년, '19년) 선정돼 브랜드 및 포장디자인 개발 등의 지원도 받았다. ㈜휴럼은 12년에 걸친 지원을 받으며 종합건강기능식품 유망기업으로 성장, 오는 7월 말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2. 패션디자인 회사 도즈컴퍼니(대표 전원준)는 중국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자사가 디자인 개발한 양말과 동일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고, 사진까지 도용한 것을 발견했다. 도즈컴퍼니는 ‘서울지식재산센터’에 지식재산권 보호지원을 신청했고, 센터는 지식재산권 보호의 전제인 국내 및 중국에서의 사진 저작권 취득을 지원했다. 이후엔 변리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보호지원단’을 통해 중국 오픈마켓의 불법도용 제품을 판매제재하기 위해 경고장 작성과 소송 등을 지원, 판매 중지를 이끌어냈다. 

서울시는 산하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소속 서울지식재산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지식재산권 출원과 보호에 적극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2009년 개소 이후 1만 1000여개 기업에 지식재산권 관련 사안 총 1만8330건 처리 지원을 제공했다. 특허권 등 지식재산권 신규 획득 5478건, 저작권 침해 금지 청구 등 지식재산권 보호 1808건 등이었다.

‘서울지식재산센터’는 서울시가 예비창업기업이나 해외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출원‧보호‧활용을 원스톱 종합지원하기 위해 '09년부터 운영 중이다.

변리사, 기술거래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상주해 지식재산과 관련한 전문 컨설팅과 상담 등을 지원하고, 특허‧상표권 출원, 지식재산과 관련한 소송 등에 드는 비용도 지원한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제공]

센터의 핵심 기능은 ▴ 지식재산권 창출 ▴ 지식재산권 보호 ▴ 글로벌IP스타기업 육성이다. 

서울시는 올해는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지식재산에 대한 일반시민의 인식을 높여 ‘글로벌 지식재산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시민 누구나 ‘지식재산권’을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서울시민 지식재산 인식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①지식재산 인식조사 실시 ②지식재산 인식제고 및 역량강화 교육 ③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등 3대 전략을 통해 건강한 지식재산 생태계를 구축, 확장할 계획이다. 

첫째, 서울시는 그간 서울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조사를 올해부터는 서울시민으로 확대해 진행한다. 서울시민의 지식재산에 대한 관심 정도와 역량 수준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간 서울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도, 경험여부, 지원 니즈 등을 포함하여 지식재산의 전반적인 인식 및 수요를 파악하는 설문 문항을 설계해 조사를 진행한다. 

둘째, 무심코 침해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시민 눈높이 맞춤 교육’을 강화한다. 기존 강의식 교육에서 탈피해 자칫 무거운 주제라고 여겨지는 ‘지식재산’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흥미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배포한다. 

기존 중소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위해서는 ‘지식재산교육-기업 애로사항 컨설팅’으로 연계되는 원스톱 밀착서비스를 지원한다. 바이오의료(홍릉), AI(양재), 핀테크(여의도) 등 산업거점별로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 전문교육을 진행한다. 기업의 애로사항은 IP바로지원서비스, IP컨설팅 등으로 연계해 효율을 높인다.

셋째,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카이스트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소기업에 국한되어 왔던 지식재산 생태계의 영향력을 일반시민으로 확대한다. ‘지식재산’을 주제로 다양한 포럼, 토론회 등 공론의 장을 만들어 일반 시민과 지식재산 간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오는 10월 ‘지식재산 대중화 방안’을 주제로 지식재산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내외 학계, 언론협회 등 다양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서울 지식재산 포럼’을 개최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기존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혁신이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재산권 확보는 생존의 문제이자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서울시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비용부담 없이 지식재산권을 출원‧보호해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 시민들도 일상생활 속에서 지식재산 창출과 활용에 대한 인식을 갖고 대응하도록 건강한 지식재산 생태계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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