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왑 계약이 올해 말까지 다시 연장됐다.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연준)와 17일 오전 3시(한국시각, 미국 동부시각 6월 16일 오후 2시) 현행 통화스왑 계약을 올해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왑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통화스왑 계약 만료시기를 2021년 9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연장했으며 규모(600억달러) 및 조건은 종전과 동일하다.

기재부ㆍ한국은행은 이번 만기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며 필요할 경우에는 곧바로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3월 19일 한은은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31일부터 이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6차례에 걸쳐 198억 7200만 달러의 외화대출을 실행했다. 이후 외환 부문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같은 해 7월 30일자로 통화스왑 자금을 전액 상환해 현재 공급 잔액은 없는 상태다.

이후 한미 중앙은행은 작년 7월 30일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같은 해 9월 30일에서 올해 3월 31일로 한 차례 연장했고, 지난해 12월 17일 6개월 재연장에 이어 이날 다시 3개월 연장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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