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오 하노이 뉴스 ] 베트남 초중고 교육과정 운영

중소기업뉴스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베트남 현지 소식을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사무소와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게 빠르고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의 과거시험 재현 행사.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의 과거시험 재현 행사.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올해 21외국어로서 한국어 초중고 교육과정운영계획(10년제 시범)’을 결정해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한국어 교육과정의 성격, 과정 수립배경과 목표, 성과목표, 교육내용 등이 담겼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학생의 경우, 학습 능력에 맞게 선정된 주제로 듣기, 쓰기, 말하기 등을 고르게 배운다. 일상생활, 학교생활, 자연환경, 사회문화 영역의 4대 필수 내용을 익히게끔 교육내용이 설계돼 한국어 구사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따라 베트남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필수과목인 제1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할 경우,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학습하게 된다. 베트남 시·성과 일선학교의 선택에 따라 한국어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어반을 편성할 수 도 있다.
 

양국 우호 이끌 미래세대 양성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제1외국어 채택배경을 2외국어로 한국어로 채택해 온 일부 시와 성의 긍정적인 결과 한국어 수요의 꾸준한 증가 영어 등 다른 언어를 제1외국어로 하면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부담 경감 등을 들어 설명했다.

사실,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의 숨은 노력과 정책적 지원,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따른 한국어 구사 인력 수요 증가, 한류 문화 확산으로 한국어 학습 열기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20162월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은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중·고등학교 한국어 시범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개 학교에서 200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또한, 2019년 말 기준 약 8500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한 만큼 한국어 수요가 증가했다. 현재 베트남 내 30개 대학에서 한국어학과가 개설됐고, 15개의 세종학당이 운영 중이다. 한류 확산으로 한국 유학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2019년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28400여명, 2020년 기준 한국에서 공부 중인 베트남 유학생은 39000여명에 달한다.

내년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이다. 한국어 채택 확산은 이후 또 다른 30년을 이끌어 갈 미래 세대들에게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베 양국 관계 성숙에 한층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계적인 한국어 확산 필요

우리말이 외국에서 제1외국어로 채택된것은 기쁘고 자랑스러운 소식이지만, 한국어 교육은 이제 출발선을 갓 지난 지점에 와있다왜냐하면, 한국어 수업이 실제로 베트남 정규 교육과정에서 이뤄지려면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과 더불어 한국어를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보돼야 한다따라서,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은 세종학당,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중앙·지방의 교육 당국과도 협의해서 이러한 현안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 ·이홍석 주베트남한국대사관 행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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