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일본이 올 4월에 수출이 급증한 데 힘입어 82개월째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지난 4월 한 달간의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외국과의 물품, 서비스, 투자 등의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경상수지에서 1조 3218억엔(약 13조 4000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6.4배 폭증하며 2015년 8월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은 월간 경상수지에서 82개월(6년 10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올렸다.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급감했던 수출이 회복한 영향을 받았다.

경상수지를 이루는 무역수지에서 수출액은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 장치 등의 세계 시장 판매 호조로 38.0% 증가한 6조 8255억엔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수입액은 11.3% 늘어난 6조 5360억엔에 머물러 2895억엔의 무역흑자가 됐다.

일본은 작년 4월에는 무역에서 9269억엔의 적자를 냈다.

올 4월 여행 및 화물운송을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에선 9548억엔의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커졌다.

일본 경상수지 흑자를 떠받치는 1차 소득수지 흑자는 해외 자회사의 배당 수입 증가와 맞물려 7.3% 늘어난 2조 1753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1차 소득수지는 대외 금융채권·채무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금 등의 흐름을 반영하는 계정이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이날 올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수정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1.3%)와 비교해 0.3%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이런 추세가 1년간 이어지는 것을 가정해 산출한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5.1%에서 -3.9%로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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