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인터뷰] 박승균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중소기업회장
폴리텍대학에 매년 1억원대 장학금
회사건물 리모델링, 쉼터로 탈바꿈
사랑나눔재단에 10년째 정기후원

박승균 회장은 “회사 경영을 시작하면서 ‘작은 실천부터 하리라’고 결심했다”며 “음식 봉사 등으로 지역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박승균 회장은 “회사 경영을 시작하면서 ‘작은 실천부터 하리라’고 결심했다”며 “음식 봉사 등으로 지역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영원히 남는 것은 나눔과 봉사입니다. 봉사를 많이 한 사람이 기억에 남는 세상입니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에서 만난 박승균 중기중앙회 강원중소기업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4대 성인으로 거론되는 위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나누고 베풀었기 때문에 그 이름이 후대까지 널리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균 회장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사장 손인국)2012년부터 꾸준히 100만원 이상을 정기후원하고 있다. 햇수로는 10년째다. 그는 지역사회로 범위를 넓히면 38년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경영을 해온 기간과 일치한다. 박승균 회장은 198310월에 현재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새한공업의 전신인 새한공조를 창업했다.

박 회장은 회사 경영을 시작하면서 작은 실천부터 하리라고 결심했다음식 봉사 등으로 지역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봉사활동의 범위는 점점 넓어졌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지역어르신들을 위한 쉼터 무상제공, 지역 기업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등 박승균 회장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나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양한 분야이다보니 기자의 궁금증도 커져갔다. 하나씩 자세히 질문을 이어갔다.

박 회장은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청년인재들이 필요하다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에 장학금 후원사업을 시작한지 17~18년정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폴리텍대학 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강원도에서 터를 잡은 기업인이다 보니 지역사정에 훤했다. 예전에는 공업고등학교에서 지역 기업에 충분히 인력을 공급해줬다. 하지만 요즘은 공고 등 실업계 출신들도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다보니 기능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박 회장의 말에 따르면 춘천기계공고는 한해 450여명이 졸업하는데 2~30여명만 취업하고 400명 이상이 대학에 간다고 한다.

이러한 사정을 안 박승균 회장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당시 기능대학(현 폴리텍대학)에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기능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다. 1년에 1억원정도 지급한다고 한다. 올해 기준으로 폴리텍대학의 학기당 등록금은 130만원 내외로 1년에 260만원 수준이다. 1년에 38~39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쉼터 무상제공으로 화제를 옮겼다. 박 회장은 어느날 이동하면서 밖을 보니까 어르신들이 길가에 앉아서 쉬는 모습을 봤다저 분들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공헌하셨던 유공자들인데 쉼터가 없어서 나와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쉼터 마련을 위해 바로 행동에 옮겼다. 처음에는 적당한 장소를 임대해서 쉼터로 제공했으나, 박 회장이 회사를 처음 창업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최초로 사업을 시작했던 사무실이 어르신 쉼터로 변신한 것이다.

그는 사무실을 리모델링해서 당시 가장 좋은 시설로 꾸몄다모든게 무료이다보니 입소문이 나면서 한때는 100명 가까이 모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23년 동안 박 회장의 사재로 운영했지만, 약사천 복원 사업으로 지금은 아쉽게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산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하나 만드는 게 꿈이다라며 나도 거기서 살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음을 보였다.

한편, 박승균 회장이 38년차 기업인이자 중기중앙회 강원중소기업회장도 맡고 있다보니 자문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작년에 개성공단에서 철수해 원주로 이전한 한 기업인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연락이 먼저와서 만나보니 부채도 몇 십억되고, 신용등급도 낮아서 대출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창고마저도 재고로 꽉찬 상태였다강원도청, 강원중기청과 협업해서 기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또한, 12~3번 정도 강원도와 함께 MD상담회도 개최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대형유통망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기업을 도와주는 것도 일종의 사회공헌과 나눔활동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승균 회장에게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를 물었다. 그는 영원히 남는 것은 나눔과 봉사라며 창업할때부터 기업 이윤의 몇%는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심한 뒤로는 적자가 나도 일정부분을 환원하게 됐고, 이를 보고 영향을 받은 주변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 자신의 활동을 보고 강원의 한 중소기업인 부부가 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봉사 독려도 잊지 않았다. 박 회장은 환하게 웃으면서 봉사활동을 하면 많이 나눠준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받을게 더 많기도 합니다. 나눌수록 커지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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