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파이터치硏 분석 “공공이 IoT 플랫폼 제공해야”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더욱 활성화하면 일자리, 국내총생산, 투자, 소비 등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파이터치연구원은 지난 2일 이러한 내용의 연구결과를 담은 사물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보고서를 발표했다.

IoT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들을 상호 연결해 하나의 사물이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의료·헬스케어 스마트홈 자동차·교통 항공·우주 에너지·검침 등의 분야가 대표적인 유망 IoT 서비스로 꼽힌다.

최근 들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IoT를 통해 이들 기술의 융합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중기중앙회와 파이터치연구원의 분석 결과 IoT 활성화 전과 후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따라 총 일자리는 669000, 총 매출액은 731조원이 늘어날 것으로 각각 추산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일자리는 555000, 총 매출액은 35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IoT를 활성화하면 실질GDP 159조원, 총실질자본 64조원, 총실질투자 67조원, 총실질소비 103조원이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IoT 활성화 과정에서 IoT 플랫폼은 공공이 제공하고, IoT 애플리케이션 사업은 국민들에게 개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동 연구자인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IoT 분야는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돼 있지 않아 활성화가 더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금의 IoT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사물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중앙통제센터로 모으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많은 양의 데이터가 동시에 집중돼 실시간 처리가 요구되는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일반 플랫폼 사업자는 기존에 확보한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사업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문갑 본부장은 기술적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 대신 엣지 컴퓨팅 방법을 도입하면 수집된 데이터를 로컬 단위로 처리하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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