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 상생협력은 납품단가를 즉각 반영하는 것이다. 인건비 전기료 등은 현금지출이고 소재비는 선금을 줘야 하는데 납품단가 반영은 변죽만 울리고 언제 될지 모르니 하루하루 버티기가 너무 어렵다. 대기업이 소재비상승으로 고통받는 협력업체 입장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 - 경기소재 A기업 대표

#  "소재공급업체들이 이번 사이클에 편승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지, 사재기를 하는 건지 의심된다. 수주할수록 적자가 커진다. 앞으로를 생각하면 수주를 포할 수도 없다." - 경남소재 B기업 대표

# "소재공급자도 대기업, 납품처도 대기업이다. 단조산업 밸류체인에서 모든 부담은 중소기업 몫이다. 인건비 관리비 등의 인사요인은 경영관리로 대응하지만 소재비 전기료 등의 급등은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도 없고 감당해서도 안 된다. 납품단가 반영이 지지부진하면 협동조합 납품단가협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박권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동한)이 최근의 소재가격 상승정도가 단조업계 전체를 고사시키는 수준으로 판단됨에 따라 '단조업계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현상과 대책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실태조사는 이메일과 팩스로 조사한 후 단조기업 대표 전화인터뷰로 현장 의견을 보완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조사기간은 5월10일 부터 6월2일까지였으며, 조사대상 60개 업체 중 35개 업체가 응답했다.

조사결과 단조공장의 범용소재인 탄소강(S45C) 합금강(SCM계열)의 공급가격은 올해 1~5월 동안 350원~480원/kg 올라 2020년말 대비 35%~40% 올랐고, 6월에 120원~130원/kg 또 오를 예정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5월말 현재의 제조원가 중 소재비 비중은 60%대에서 80%대로 수직 상승했다.

[제공 =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제공 =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소재가격 급등에도 단조공장은 필요량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소재 공급 사슬의 각 단계에서 가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단조업계는 납품단가에 소재비 상승분을 조속히 반영하는 것만이 해법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단조조합은 "대기업은 소재가상승분을 납품대금에 즉시 반영하고, 정부는 대-중 상생협력을 시장에만 맡기지 말고 납품단가 반영실태를 관리감독 해야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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