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임상용백신 생산 시작

지난해 경북 안동에 들어선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통해 ㈜셀리드사의 위탁을 받아 센터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료(임상시험용 백신)를 생산하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가 1029억원을 들여 설립한 이 센터는 국제적인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급 임상용·상업용 생산 장비를 갖췄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생산설비를 보유하기 어려운 소규모 기업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 비임상·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임상 시료 등의 생산을 지원한다.

현재 4개 생산라인이 구축돼 3개 라인은 국내 기업의 백신 생산에 활용 중이며, 1개 라인은 적격성 평가를 받고 있다.

셀리드가 개발 중인 백신은 1회 접종하는 백신이다. 얀센 백신과 동일한 플랫폼인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현재 임상 1상 및 2a상 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센터에서 위탁생산한 백신은 셀리드의 임상 2b-3상 진행을 위해 사용될 시료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일 경북 안동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료(임상시험용 백신) 생산공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일 경북 안동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료(임상시험용 백신) 생산공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날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찾아 백신 임상 시료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을 들었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데 센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국내 백신 개발은 코로나19 종식과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라고 보고, 국내 개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서도 한미 백신협력이 핵심 성과로 논의된 바, 핵심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유수 기업의 국내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등 백신 허브 생태계 구축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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