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위 CATL, 4위 BYD 등 중국계업체가 시장 주도

2021년 1~4월 및 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모두 선두를 달린 가운데, 뒤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둘 다 2위를 기록하면서 추격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위와 6위에 올라 한국계 3사 모두 TOP 10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3사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1일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5.9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이어온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 시장의 팽창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시현했다.

2021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제공]

이에 비해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두 자릿수 이하 성장률에 그쳐 점유율이 내려갔다.

국내 3사 역시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배 이상 증가한 14.2GWh로, 전년 동기와 같은 2위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3.5GWh로 87.8%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낮은 5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138.9% 증가했으며, 순위는 변함없이 6위를 기록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ID.4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사용량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1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제공]

한편, 2021년 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7.5GWh로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되었던 시장 수요가 10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급증세가 지속된 가운데, 업체별로는 국내 3사와 일부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2020년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선전해오던 국내 3사가 2021년에는 중국계 업체들의 급부상에 직면해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글로벌 배터리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국내 3사에서는 경쟁력 제고 및 성장 전략 재정비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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