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퇴임후 중기중앙회 찾아 정책 간담
“고향 온 느낌… 中企와 대화에 큰 보람”

김기문 “만기대출 연장 앞장” 높이 평가
新경제3불 등 현안 개선도 적극 건의해

날씨가 좋은 날 기업인들을 만나니 마음이 푸근하고 고향에 온 느낌입니다. 중기중앙회를 드나든지 25년이 됐습니다. 매번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고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퇴임 후 40일 만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를 다시 찾아 최근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무엇보다 정 전 총리는 기업가 정신을 수차례 언급하며 기업들이 활발하게 기업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기업가 정신을 북돋는 것이 중요한데 필요하다면 법, 제도도 개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전 총리는 1978년 당시 쌍용그룹에 입사해 정치권에 본격 진출하기 직전인 1995년까지 쌍용그룹 상무를 역임하는 등 기업에 20년 가깝게 몸을 담았었다.

이날 정 전 총리와 중소기업인 대화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총리 재임시절부터 중소기업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자연인으로 복귀해서도 중소기업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달라는 의미로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왼쪽 두번째)에서 열린 ‘정세균 前 국무총리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정 前 총리(맨 왼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왼쪽 두번째)에서 열린 ‘정세균 前 국무총리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정 前 총리(맨 왼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총리 재임시절인 지난 119일에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1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비롯해 중소기업인 대회등 중소기업계 주요 행사라면 빠지지 않고 찾았으며 또 총리 공관으로 초청해 코로나로 지친 중소기업인을 격려했다. 이때마다 정 전 총리는 중소기업계 주요 현안과제를 직접 챙기면서 부처별 정책입안자들에게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 전 총리께선 노란점퍼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총리에 취임한 뒤 1년 넘게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며 코로나 위기대응을 위해 애쓰셨다면서 특히 총리 재임시절 기업들의 과도한 인증부담을 개선하고, 외국인 근로자 입국 문제 해결과 중소기업들의 은행 만기대출 연장 등 현안 해결에도 앞장을 섰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 전 총리와 중소기업인 간담회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을 비롯해 신정훈, 김회재, 김경만, 이동주, 홍정민 등 여당내 대표적인 중소기업 정책통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물론 중기중앙회 지역중소기업회장 등 전국 중소기업인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을 힘들게 하는 구조적 문제인 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 등 경제3불 문제를 제기했다. 김 회장은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해 우리 사회가 경제3불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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