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부족에 50분씩 순환 정전… 400만가구 피해

13일 타이베이(臺北)를 포함한 대만 전역에서 전력 공급망 이상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7분께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의 고압 변전소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인근 싱다(興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이 외부에 공급될 수 없게 되면서 이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다.

이 여파로 대만 전체 전력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대만전력은 구역별로 돌아가면서 50분씩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순환 정전 조치를 했다.

대만은 전기가 부족해지는 비상시를 대비해 전 일반 가구를 A에서 F조까지 총 6개조로 나눠 순환 정전을 한다.

이날 순환 정전 대상은 C조와 D조에 속한 400여만 가구였다.

전기가 우선 공급되는 관공서와 공공 시설 등은 정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공항과 철도 등도 정상 운영됐다.

전기 공급은 변전소 복구가 끝난 오후 8시께부터는 정상화됐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오늘 가오슝 싱다발전소에서 전력망 이상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해 여러 곳에서 정전 현상이 나타났다"며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전력 예비율이 10.1%에 달했다면서 정전 사고가 전력 부족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지금까지는 주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계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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