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지표 충격에 10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13.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121.3원)보다 7.8원 내렸다.

환율은 한때 전 거래일보다 8.2원 내린 1113.1원까지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 6000개 늘어났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100만개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블룸버그통신 집계)에는 크게 못 미쳤다.

미국 고용이 개선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서는 등 긴축 추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지표가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자 달러 가치 급락으로 이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고용지표 부진이 역설적으로 연준이 테이퍼링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를 소멸시켜 주가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이탈도 진정되면서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4.4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7.07원)보다 2.64원 내렸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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