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보다 9만건 줄어 대유행 이후 첫 50만건 미만

미국의 고용시장이 가파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25일∼5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9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50만건 밑으로 떨어져 최저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전주보다 9만 2000건 감소한 결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3만 8000건)를 상당폭 밑돌았다.

전주 청구 건수는 당초 55만 3000건으로 발표됐으나 59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69만건으로 3만 7000건 증가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은 미국의 고용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인 5분의 2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데 힘입어 외식, 여행 등의 서비스 산업에 지출을 늘리고 각 주의 코로나19 관련 영업 규제가 거의 완화된 효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베스 앤 보비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체적으로 고용시장의 치유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년 전보다는 훨씬 낫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2배 이상 많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올해 말 미국의 고용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말보다 1.6%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마이애미 시내에 걸린 파파이스 채용공고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미국 마이애미 시내에 걸린 파파이스 채용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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