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매출 2151억·투자 3826억원·고용 385명 등 성과 공개
신속한 추경 편성으로 즉각 지원, 매출 발생까지 기간 대폭 단축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추경 연구개발(R&D)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매출과 투자 등에서 60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소부장 기업인 미코세라믹스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소부장 R&D 수요-공급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사업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코세라믹스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SDI, 현대모비스, 에스앤에스텍, 세코닉스등 주요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20197월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후 한 달 뒤인 8월에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자체 기술 확보가 시급한 분야에 추경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어 그해 9월부터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산업부에 따르면 추경 사업 중 소재부품 기술개발, 제조 장비 실증지원, 반도체·디스플레이 성능평가지원 등 3개 주요 R&D 사업에서 매출 2151억원, 투자 3826억원, 고용 385, 특허출원 271건이 발생했다.

 

해외기업 M&A 7건 성사

이는 사업 개시 이후 작년 말까지 성과를 중간 집계한 것으로, 2024년까지 R&D 과제가 순차적으로 종료된 후 최종 집계할 성과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3개 주요 사업에는 20192020년 총 2485억원이 투입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오른쪽)이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시 미코세라믹스 회의실에서 열린‘소재부품장비 R&D 수요-공급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오른쪽)이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시 미코세라믹스 회의실에서 열린‘소재부품장비 R&D 수요-공급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는 통상 R&D3, 매출 발생까지는 R&D 완료 후 3년 이상이 걸리던 것을 신속한 추경 예산 편성과 즉각적인 지원 돌입, 조기 사업화 등을 통해 18개월 미만으로 대폭 단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R&D 외에도 인수합병(M&A), 투자유치·유턴, 특화단지 지정 등 기타 소부장 정책의 성과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7건의 해외기업 M&A를 통해 첨단 소부장 기술을 확보했다. 이 중 5건은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속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소부장 유턴 기업 수는 20172개에 불과했으나 201914, 202018개로 크게 증가했다.

 

소부장 특화단지 5곳 지정

소부장 특화단지로는 올해 2월까지 경기(반도체), 충북(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 전북(탄소소재), 경남(정밀기계) 5곳이 지정됐다.

한편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R&D 과제 종료 후 개발된 제품에 대한 판매 연계 강화, 기술개발·사업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 소부장 전문인력 양성,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SK하이닉스(수요기업)와 미코세라믹스(공급기업)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히터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술개발, 성능평가, 구매 등 과정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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