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 선택 기로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이 중국에 이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검토 결과가 발표되는 오는 6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바이든 정부 출범 100, 미국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정책과 한국의 대응 방향좌담회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원료의약품(APIs), 반도체, 희토류,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산업 품목의 글로벌 공급망을 100일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실장은 한국의 산업별 영향 분석과 대응주제 발표에서 행정명령의 근본적 취지는 미국이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중국 굴기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참여를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참여할 경우 현지 시장 규모와 수요 등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동환 국제전략자원연구원장은 중국의 희토류 자원 무기화는 언제든 촉발될 수 있는 위협 요소라면서 미국이 쿼드를 통한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성공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 희토류 공급망에 기댈 것인지, 미국의 쿼드에 참여할 것인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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