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오 하노이 뉴스 ] 베트남 증시 호황
중소기업뉴스는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 현지 소식을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사무소와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게 빠르고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최근 급성장 중인 베트남 증권시장에 동향을 김덕룡 아세안사무소장이 현장을 찾았다.
베트남이 경제성장을 하면서 베트남 증권시장의 규모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증권거래소(SSC)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 증권시장의 규모는 약 1620억 달러로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87.68%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이전 역대 최고 기록인 2018년 8월에 기록한 84.57%를 경신한 것입니다.
SSC는 “국채와 회사채 등 채권시장을 포함한 비중은 더욱 늘어 지난해 말까지 베트남 전체 주식시장의 가치는 GDP의 110%를 넘어선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증권시장은 2000년 7월에 호치민 증권거래소 개소와 함께 시작됐을 정도로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이 당시 상장사는 5개사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11월 기준 상장사는 740개사에 달하며, 빌리언클럽(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인 기업도 30여개에 달합니다. 베트남 최대 증권사인 SSI증권은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져 12% 이상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증시에 외화가 대량 유입됐습니다. 호치민 증권거래소에는 지난해 12월 108억 달러 상당의 외화가 유입됐습니다.
올해 1월에는 13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습니다. 그만큼 해외자본이 베트남을 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증권거래소의 시스템이 유동성을 버티지 못해 과부하로 거래 중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증권시장이 성장하면서 한국 증권회사들의 베트남 진출도 활발해졌습니다. 2021년 1월 기준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한국 증권사는 8개사입니다.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해외 증권사가 16개사 인것을 감안하면 50%에 달합니다. 특히 베트남 내 상위 10위 중 3곳이 한국 증권사(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일 정도로 이용률도 높습니다.
한국 증권사들이 활발하게 진출한 데에는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협력업체도 함께 진출한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제공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 글·김덕룡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