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신설법인수·정부지원금도 폭증
亞 30세 이하 리더에 15명 포함
빅데이터·VR·IoT 등 급부상

중기부는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의 외형적 규모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20여년간 대폭 성장해 2000년대 초반 제1벤처붐을 넘는 제2벤처붐이 도래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신설법인이 200061000개에서 2020123000개로 20년 동안 6만개 이상 증가했는데, 특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지난 20년간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27000개가 늘었다.

비단 양적 규모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창업 생태계는 성장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은 20162개에서 202013개로 6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2020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 서울이 270개 도시 중 20위에 최초 진입하는 등 세계 속 우리 창업 생태계의 위상이 상승했다.

 

정부, 적극적 창업지원 속도전

정부도 창업생태계 발전을 뒷받침했다. 중기부 창업지원 예산은 199882억원에서 20163766억원, 20208492억원까지 대폭 증가했다. 특히 최근 4년간 4726억원이 증가해 지난 20여년간 증가분의 약 60%가 이 기간 동안 발생했다. 이번 창업지원 예산은 연구개발(R&D), 정책자금(융자), 투자 예산 등을 제외한 수치다.

아울러 최근 5년간 부담금 면제 범위 확대, 창업기업 세제부담 완화, 정책금융기관 연대보증 전면 폐지, 창업비자 제도 확대, 창업기업 공공구매 제도 신규 도입, 창업 환경 변화에 맞는 신규 창업지원프로그램 도입 등의 적극적인 창업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트업 역시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바라보는 정부의 기여도와 역할 점수는 201644점에서 202066.5점으로 높아졌다. 가시적 성과도 나타났다. 최근 미국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2021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한국 스타트업 대표 15인이 포함됐는데, 모두 중기부의 창업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이 스스로 평가하는 창업생태계도 개선되고 있다. 민간 비영리 창업지원기관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조사 결과, 스타트업이 바라보는 창업생태계 분위기는 매년 긍정적으로 개선돼 201655점에서 202071.3점까지 상승했다.

 

창업 기업 매출 6700만원으로 늘어

중기부는 창업 생태계의 내부구성도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7년 이후 4차산업혁명 관련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융합현실(VR·AR), 사물인터넷(IoT)이 부각되고 있으며, 공유경제 활성화와 비대면 전환 가속화에 따라 서비스와 상품을 중개하는 서비스플랫폼 분야도 창업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정부가 지원한 창업기업의 성과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정부지원 창업기업의 매출은 200929600만원에서 20196700만원으로, 고용은 20093.9명에서 20197.1명으로, 지난 10년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중기부의 대표 창업지원사업인 팁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기업의 성과가 매우 뛰어났다. 팁스 프로그램에서 선행 투자를 받은 기업의 절반 이상이 후행 투자를 유치했는데, 후속 투자 규모가 무려 39000억원으로 선행투자(2700억원)14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30년간 창업·벤처 관련 언론 기사들을 분석한 결과, 우리사회의 창업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점차 상승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먼저 창업 관련 키워드가 등장하는 언론기사는 1991810개에서 2019102000개로 100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는 2000년 벤처붐 기준때의 51000개를 2배 이상 뛰어넘는 것으로, 창업·벤처가 국민적으로 관심을 받는 분야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다고 중기부는 해석했다.

특히 2016년부터는 스타트업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언론기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는 스타트업이 기존의 창업기업과 차별화되는 별도의 정체성을 갖고 차별화하려는 인식이 투영된 결과로 유추된다.

창업 생태계 태동기이던 1990년대 초중반에는 창업기업에게 제조부품 공급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돼 왔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벤처붐 시기를 거치면서 창업기업은 경제 구조조정과 벤처혁신의 주체로 주목받게 됐다.

이어 2000년대 후반부터는 온라인과 모바일 경제 성장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2010년대 중반부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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