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과정(고위, 실무, 입문)별 특화, 비대면 교육 확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최근 미‧중 기술경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한층 높아지고 있는 무역기술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800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고 3일 발표했다

국표원은 ‘17년부터 추진해온 '무역기술장벽(TBT) 인력양성 사업'을 대폭 개편, 과정별로 대상·목적에 맞도록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비대면 교육도 확대 운영한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1년 1분기 TBT 통보문은 1023건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해, 지난해 전체 3354건에 이어 올해도 TBT 통보건수는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환경보호·개인정보 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국이 요구하는 기술기준이 복잡·정교해지고 있으며, 생활용품, 식의약품에 대한 기술요건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디지털통상 등 다양한 분야로 TBT의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수출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의 부족을 호소하며, 인력양성 지원을 지속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수출기업의 TBT 인력양성 수요를 조사‧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고위/실무/입문의 3개 인력양성 사업의 내용을 참여자 수준 및 목적에 맞도록 특화해 운영한다.

고위급 리더과정은 ‘TBT 협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 참여형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생 간 네트워킹을 활성화한다.

실무급 역량과정은 TBT 통보 비중이 높은 업종 분야를 대상으로 분야별 동향, 국내‧외 분쟁사례 및 기업 대응사례 등을 분석‧제공해 TBT 협상 실무에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를 개발‧제공한다.

입문과정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기존의 통상·법제·경영뿐 아니라 공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에 과목을 개설하고 맞춤형 강의교안을 활용하는 한편, TBT 논문공모전과 연계되도록 해 학습활동을 촉진한다.

한편, 코로나19를 고려해 시‧공간적 제약 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 개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동영상과 전자문서 교육 자료를 한 곳에서 제공, 이용자가 손쉽게 접근해 필요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TBT 러닝 아카이브’를 구축해 교육 자료의 활용도를 높인다.

또한 나라배움터, 유튜브 등을 통해 ’21년에 진행하는 TBT 강의를 녹화·편집한 맛보기 강의영상 콘텐츠를 지속 개발·보급한다.

이상운 국가기술표준원장은 ”TBT는 글로벌 비관세장벽의 주요 요소로, 우리기업에 새로운 장애물 발생을 알려주는 신호와도 같다”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된 인력들이 TBT 대응역량을 갖추고 보호무역주의의 파고 속 수출 현장의 각종 어려움을 해소하는 조타수의 역할을 맡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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