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편의점 빅5 ‘각개전략’

올해 편의점 업계는 점포 5만개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만 해도 전국에 47884개의 편의점이 있었다. 불과 3개월만에 3000개 가량이 늘어나 5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점포수 1위는 14923개를 기록한 CU. GS2514688개 점포수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1501, 이마트245165, 미니스톱은 2607개로 뒤를 이었다. 편의점 대표 브랜드 5개사 말고도 군소 브랜드까지 포함해 5만개가 넘어섰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편의점 숫자를 보면 이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제 어떤 브랜드가 몇 개냐는 점포수 싸움보다, ‘누가 얼마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하냐는 차별성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성숙단계에 올라선 편의점 브랜드는 각각 저마다의 공략법을 펼치고 있다. CUGS25는 상품과 서비스 강화를 하고 있다. 마치 유통 플랫폼 기업과 같은 전략이다. 점포수가 많다보니 가능한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CUGS25는 택배는 물론 세탁소, 배달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GS25의 경우 배달 주문 상품의 경우 1+1 행사까지 진행 중이다. 취급하는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CU는 최근 LG헬로비전과 손잡고 30분 이내에 알뜰폰 유심을 배달하고 있다.

이밖에 세븐일레븐은 식품 전문 점포 푸드드림플랫폼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키우고 있다. 폐기 상품을 온라인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라스트오더. 이마트24는 주류·애플 제품 전문 매장을 표방한다.

또한 스무디킹·오피스디포 숍인숍 등 차별화된 매장 공간을 강조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정육 판매 자판기를 시범 운영했다. 이렇게 점포수가 많은 브랜드와 상대적으로 적은 브랜드 마다 차별화 전략이 다르게 펼쳐지고 있다.

CUGS25는 전국망이 잘 발달해 있어 물류 서비스가 편의점주의 부가수익 창출에 기여한다.

반면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은 유사 서비스를 하기 힘들다. 세븐일레븐은 주로 관광지 위주에 점포가 배치돼 골목상권 공략이 어렵다. 때문에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나름의 생존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편의점별 각개전략이 촉발된 이유는 소비시장의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편의점은 부동산 전략을 펼쳤다. 집객을 유도할 목 좋은 장소를 선점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소비자들이 체험을 중시한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더현대서울이 여의도에 개점한 사례다. 체험형 백화점을 표방해 첫달에만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이제 편의점의 차별성도 바로 소비자 체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유통시장의 변화가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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