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어린 유아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 고립 아닌 고립 속에서 아이는 아이대로 답답해하고, 부모는 부모대로 짜증이 난다. 이러한 뾰족한 감정이 서로를 향해 하루에도 수 십번 서로 상처를 입힌다.

 

아이의 마음 읽기 (최순자 지음 / 씽크스마트)

부모는 아이가 바라는 방식의 사랑을 줘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슬기로운 육아하는 방법이 필요할 때다. 전작 <아이가 보내는 신호들>로 부모를 포함한 유아교육자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던 저자 최순자 교수가 <아이의 마음 읽기>로 돌아왔다. 교육 현장 및 상담, 강의 등에서 수집한 여러 사례들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본 내용을 엮었다. 이 책의 저자는 부모와 양육자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아이가 부모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가족이란 단위가 탄생한 이래로, 많은 부모와 양육자들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주제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이렇다 할 답은 나오지 않았다. 어떤 부모들은 돈을 벌어서 경제적으로 넉넉해지는 것이 아이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또 어떤 부모는 학습지와 학원 등을 통해 아이의 학습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아이가 진정으로 바라는 사랑의 방식은 대체 무얼까. 부모가 주길 바라는 것이 아닌, 아이가 받길 바라는 사랑. 어찌 보면 단순하다.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부모의 온전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이걸 알지 못한다. 지금 바로 자기 자신에게 되물어보라. 당신의 아이가 바라는 사랑의 방식은 무엇인가? 아마 당황스러워 하며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이는 나름대로 항상 부모에게 이런 사랑을 받고 싶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부모는 그걸 전혀 깨닫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가 준 사랑의 힘으로 평생 살아간다

<아이의 마음 읽기>는 아이들이 보여주는 행동에 주목한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신이 바라는 형식을 능숙하게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동원해, 그 마음을 표현한다. 저자인 최순자 교수는 바로 이 행동에 주목한다. 저자는 그 뒤에 숨겨진 아이의 마음과 그것을 읽는 방법을 <아이의 마음 읽기>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아이와 양육자가 유래 없이 꼭 붙어 있는 지금, 이럴 때일수록 아이가 보이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그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을 읽어내야 한다고 말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읽고, 무사히 상호작용을 쌓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행복하고 괜찮은 사람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부모 또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면 속에 들어 앉은 어린 시절의 나와 이야기를 충분히 나눠야 한다. 아이도 어른만큼 지쳐가고 있는 지금, <아이의 마음 읽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보듬으며 진정하게 사랑할 수 있다면 이 위기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아이의 마음 읽기 (최순자 지음 / 씽크스마트)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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