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알루고로 함’ 인도 축하하며 양국 간 방산협력 강조
KFX 분담금 연체 관련 고위인사 접촉 관심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왼쪽 네 번째)이 17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PT.PAL 조선소에서 열린 '알루고로 함' 인도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왼쪽 네 번째)이 17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PT.PAL 조선소에서 열린 '알루고로 함' 인도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17일(수) 10시(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PT.PAL 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인도식에 참석해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간 해양분야 방산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방사청이 밝혔다.

이번 인도 행사에는 프라보워 국방장관, 하디 통합군사령관, 유도 해군참모총장, 유수프 방산시설청장 등이 참석해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전력 확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힘과 농업의 힌두 신인 발라라마(Balarama)의 무기 이름인 알루고로(Alugoro)를 따라 ‘알루고로 함’으로 명명된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PT.PAL사와 함께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3척의 잠수함 중 마지막 함정이며, 앞서 지난 2017년, 2018년 각각 1척이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도움으로 인도네시아 PT.PAL 조선소에서 건조된 ‘알루고로 함’은 길이 61m, 배수량 1400톤의 소형 잠수함으로 항속거리가 1만 8000km에 달해 장기간 원근해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1차 사업과 별개로 4∼6번함 건조를 위한 2차 사업도 수주한 상황이지만, 인도네시아가 현재까지 계약금 납입을 하지 않아 2차 사업은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앞선 두 잠수함과 달리 인도네시아에서 건조된 ‘알루고로 함’이 양국 간 방산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국가 최초로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을 축하했다.

'알루고로 함' 인도식 및 방산 협력 논의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왼쪽 네 번째)이 17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오른쪽 세 번째)과 방산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알루고로 함' 인도식 및 방산 협력 논의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왼쪽 네 번째)이 17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오른쪽 세 번째)과 방산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한편,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간에 무티야 국회외교국방위원장, 프라모노 내각사무처장관, 레트노 외교장관, 프라보워 국방장관, 하디 통합군사령관, 파자르 공군참모총장 등과 양국 간 방산협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의 한국형 전투기(KF-X) 분담금 연체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는 KF-X 총사업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1조7338억 원을 개발 단계별 분담하는 방식으로 공동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나 경제난 등을 이유로 2월 현재까지 내야 하는 8316억 원 가운데 644억 원 가량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사업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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