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도 언택트 시대]
경주 코오롱 가든 골프장, 전문 캐디 못잖은 ‘헬로우 캐디’로봇 첫선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 등 무인 체크인·결제, 대면접촉 빈도 최소화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예약신청 성황에 몇몇 골프장들은 최대 예약팀을 늘려받는가 하면, 다수의 골프장에서는 봄철 라운딩을 위한 ‘부킹 전쟁’이 이뤄질 정도로 올봄 골프장을 찾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많은 내장객이 이용하는 만큼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김재범(39)씨는 “날도 풀리고 식당이나 술집에서 모이는 게 조심스러운 만큼 지인들 사이에서 골프장 모임이 인기있다”면서도 “너도나도 골프장으로 몰리니 감염 확산에 대한 걱정이 앞서 선뜻 방문하기도 꺼려진다”고 전했다.

방역수칙에 따라 외부활동을 자제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와의 긴 싸움 가운데 안전하고 건강하게 레저 생활을 이어갈 순 없을까?

골프장에서 한꺼번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클럽하우스다. 체크인부터 식사, 샤워까지 이뤄지는 클럽하우스의 방역과 안전에 대한 걱정은 어쩌면 당연하다.

 

제주의 자연을 품은 골프장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비대면 체크인 서비스인 ‘드라이브 스루 체크인 프로그램’을 오는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사진 :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제주의 자연을 품은 골프장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비대면 체크인 서비스인 ‘드라이브 스루 체크인 프로그램’을 오는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사진 :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스마트 체크인’부터 ‘드라이브 스루 체크인’까지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클럽하우스 이용에 따른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내장객의 편의를 이끌어내고자 오는 6월 30일까지 ‘드라이브 스루 체크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드라이브 스루 체크인’을 이용하면 클럽하우스 내에 입장하지 않고도 개인의 차량에서 바로 체크인이 가능하다. 드라이브 스루존에 차를 세워둔 후 캐디와 만나 바로 라운드를 시작하면 된다. 단, 해당 프로그램에는 클럽하우스 내 사우나와 라커 룸 등의 이용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골프복을 착용하고 내장하는 것이 필수다.

일찍이 ‘스마트 체크인’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시작한 골프장도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6월 한림안성CC에 무인화 체크인 및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내장객의 체크인 대기시간 및 대면 접촉 빈도수를 줄여나갔다. 블루원리조트가 운영하는 경주 디아너스CC 또한 온라인을 통해 예약 및 내장 등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내장객들은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 체크인을 이용해 바로 라커로 입장하거나, 라커를 사용하지 않고 곧장 티잉그라운드로 가 골프를 즐긴 뒤 그대로 귀가할 수 있다.

 

경주에 위치한 ‘코오롱 호텔 가든’은 국내 최초로 AI 로봇 캐디를 전면 도입했다. (사진제공 : 코오롱호텔)
경주에 위치한 ‘코오롱 호텔 가든’은 국내 최초로 AI 로봇 캐디를 전면 도입했다. (사진제공 : 코오롱호텔)

언택트·스마트·가성비까지 ‘AI 로봇 캐디’ 등장

비대면 흐름에 맞춰 셀프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AI 캐디를 이용해 셀프 라운드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시킨 서비스가 등장했다. 경북 경주의 코오롱 가든 골프장은 지난 3월 1일부터 인공지능(AI) 골프카트 ‘헬로우캐디’를 선보였다.

헬로우캐디는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골프백을 싣고 골퍼를 따라다니며 코스 정보는 물론, 앞 팀과의 거리를 알려주는 등의 실제 캐디 역할을 수행한다. 라운드 당 1인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데, 통상 9홀 골프장의 캐디 요금이 4인 기준 6~8만원임을 감안할 때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지니고 있다.

- 신다솜 기자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