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종식 기여 등 위기극복 선봉

지난해부터 중소기업계는 전대미문의 팬데믹 위기를 겪는 중이다. 중소기업의 매출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전국의 골목마다 문을 닫거나 휴업하는 소상공인이 넘쳐나는 분위기다. 김기문 회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전국을 돌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끓는 마음을 들었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해 3월 19일 부산을 시작으로 △호남권(3.20) △수도권(3.23) △강원(3.23) △충청(3.24) △서울(3.24) 등 각 지역을 순회하며 ‘코로나19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김기문 회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을 감지하고 지난해 2월 25일 피해상황 파악과 정부의 지원대책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코로나19 중소기업대책본부(본부장 중기중앙회장)를 가동한 바 있다.

김기문 회장은 “전국 순회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는 청와대 비상경제회의 등 정부에 적극 건의해 정부가 우리 경제 생존을 위한 ‘경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중소기업 현장과 정부를 잇는 ‘발 빠른 소통 창구’가 됐다. 또한 지난해 2월 27일에는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을 제안해 큰 방향을 일으켰다. 구체적으로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단체·조합 657개, 노란우산공제 재적가입자(약 160만명) 가운데 17만명 임대사업자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마스크 대란을 잠재우고 K방역의 단초도 제공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불길처럼 번지자 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을 잡고 피해 현장의 응급 처방에 나섰다. 국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인들과 중국 소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우선 마스크 1만개를 지원받아 중국 베이징, 상하이, 시안, 충칭, 광저우에 소재한 5개 수출비아이(BI) 및 칭다오 중소기업지원센터에 1600여개씩을 배부해 중국 주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에게 전달했다. 마스크 1만장이 중국 현지에서는 큰 물량 지원은 아니지만, 현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는 공장 재가동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중기부·삼성과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마스크 및 진단키트 중소기업 공장의 스마트화를 이끌어냈고, 이는 제품 생산의 확대와 수급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대출상환 만기연장 3차례 이끌어내

전국 각지에서 취합된 중소기업 현장애로를 김기문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중기부, 고용부, 금융위 등 정부 핵심 관계자와 국회의장·여야 수뇌부에게 과감 없이 전달했다. 국민 여론 조성을 위해 김기문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긴급 기자간담회도 개최했다.

이에 정부와 국회도 중소기업계의 목소리에 즉각 화답해 줬다.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중소기업을 위해 ‘대출원금 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 조치가 3차례나 시행됐다.

우선 3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로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만기도래 대출금연장 등 금융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청했고 이후에도 김 회장은 정세균 국무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대출만기 연장과 같은 금융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했다. 그 결과 금융위는 지난해 3월 31일 이러한 내용의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이때 적용대상 기간은 9월 30일까지였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 않던 시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으면서 중기중앙회는 다시 한번 대출만기 추가 연장의 여론조성에 나섰다. 먼저 지난해 6월 24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김기문 회장은 “9월말로 종료되는 은행대출금 만기연장을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연장해 달라”고 건의하면서 2차 재연장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에 따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8월 12일 금융협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추가연장 방안(2021년 3월까지)에 의견을 모으고, 같은 달 27일 발표를 했다. 중소기업계의 갖은 노력으로 6개월 연장을 다시 이끌어낸 중요한 성과였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2일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그 배경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지난 1월 19일에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를 통해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대표에게 대출만기 연장을 공식 요청했고 중기중앙회가 금융위에도 해당 건의를 공식 전달하면서 이뤄진 조치라는 평가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소상공인 中企 특례보증 및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금융지원 68조원 △중소기업 특례보증 확대 △소상공인 금융지원 신속집행 등 긴급한 금융조치도 이끌어냈다.

특히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계의 강한 요구사항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한도 확대’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을 모든 업종에 최대 90%까지 상향하고 지원기간도 180일에서 240일까지 늘렸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2년간 참 많이 달라졌다. 우선 정부와 국회로부터 신뢰받는 중소기업 정책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이후 경제단체 중 가장 먼저 중앙회를 찾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부처 수장이 무려 32회나 방문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함께 중소기업 현안과제를 챙겼다.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 대표들은 물론 상임위원장들과 만나 입법현안을 논의한 일정도 부지기수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시국에서 663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장 애로를 듣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가장 먼저 찾는 정책 파트너이자 현장 소통창구로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김기문 회장이 강조하는 ‘일 잘하는 중앙회’로 거듭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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