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속에 쌓인 독소는 혈관을 비롯해 각종 장기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곤 한다. 또한 피로나 소화불량, 불면증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과민성장증후군, 아토피 피부염 또는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 등이 독소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암의 유발과 악화와도 연관이 있다.

때문에 일상에서의 크고 작은 질환에 영향을 주는 독소를 빼는 것부터가 건강 관리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디톡스 요법으로 봄철 건강 관리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디톡스(detox)란 무엇일까?

‘독소(toxic)를 제거(de)한다’라는 의미로 짧은 단식이나 음식 섭취, 운동 등을 통해 우리 몸속의 독소를 없애는 일을 말한다. 독소는 음식물 섭취 등에 의해 외부에서 유입되거나,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기도 한다. 이때 우리 몸은 몸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간(肝), 장(腸), 폐(肺) 등의 장기를 통해 해독하는 일을 한다.

그러나 인체의 해독 작용만으로는 몸속의 독소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몸속 독소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독소가 적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디톡스 요법을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셀프 디톡스
스트레칭만으로도 노폐물 배출 효과
반신욕·족욕 하면 스트레스도 해소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디톡스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아침에 눈을 떠 화장실에 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꾸준하게 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벼운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하루 시작하기=잠에서 깨자마자 하는 간단한 스트레칭이 체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아침 스트레칭은 밤새 굳어 있던 몸을 풀어줌으로써 혈액과 림프 순환이 원활히 되도록 한다. 특히 베개를 베고 누운 상태에서 미꾸라지가 꿈틀거리는 것처럼 몸통을 S자로 움직이는 동작은 장을 자극해 독소와 노폐물 배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반신욕 및 족욕하기=혈류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신진대사의 균형을 잡아주는 반신욕은 대표적인 디톡스 요법 중 하나다. 체내의 유해 성분과 노폐물을 땀과 함께 배출시킨다. 몸속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으니 반신욕을 통해 마음 디톡스까지 할 수 있다.

반신욕이 번거로울 경우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는 것도 좋다.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하면 충분한 순환이 됐다는 증거이므로 족욕을 멈춘다.

◇림프절 마사지하기=전신에 있는 림프절을 마사지해 림프의 운동을 원활히 돕고 몸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림프절 마사지는 부종, 몸 저림 현상 등을 해결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림프절이 모여 있는 겨드랑이, 서혜부(사타구니)를 수시로 마사지하면 된다.

겨드랑이 림프절의 경우 작은 공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우고 팔을 양옆으로 흔들며 자극시켜 줄 수 있다. 서혜부 림프절 마사지는 손가락으로 서혜부 위쪽부터 아래쪽까지 꾹꾹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독소를 더하는 음식 vs 빼주는 음식

다시마·미역, 중금속·농약 배출 탁효
색깔 변한 사과는 체내 활성산소 생성

가벼운 운동 및 마사지 등과 같은 활동에 더해 식품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면 더욱 효과적인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다.

다시마나 미역 등의 해조류는 대표적인 디톡스 식품이다. 특히 해조류의 20~30%를 차지하는 수용성 비타민인 알긴산은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중금속, 농약 등의 유해물질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쉽게 볼 수 있는 디톡스 식품 중 하나가 바로 양파다.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니코틴 등의 발암물질을 해독해주는 역할을 한다. 폴리페놀은 양파 껍질에 특히 많기 때문에, 잘 씻은 양파 껍질을 물에 넣어 끓인 차를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좋다.

발아 현미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잉여 영양분과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의 원활한 배출을 도와 체내 독소 비율을 낮추며, 수용성 섬유소가 많은 사과와 녹차도 디톡스에 도움을 준다. 녹차를 마실 때에는 티백을 이용하기 보다는 가루녹차로 먹는 것이 녹차의 식이섬유와 엽록소 등을 모두 섭취할 수 있어 좋다.

한편, 생각지도 못한 음식이 체내 독소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갈변된 사과와 몸집이 큰 생선이 대표적이다. 산화 현상으로 겉면이 갈변한 사과는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만든다. 체내 활성산소는 노화를 가속화하고, 만성피로나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변색된 부분은 칼로 잘라내고 먹어야 한다.

생선에는 미량의 수은이 들어 있으며, 참치 등 큰 생선일수록 수은이 많다. 중추신경계에 쌓이면 독소가 되는 수은은 가열하면 일부 증발하기 때문에 되도록 가열해 먹는 것을 권한다.

이 외에도 가열 시 활성산소, 산화지방, 산화질소 등의 독소가 만들어지는 식용유로 튀긴 음식, 과도하게 많이 먹었을 때 알루미늄이 체내에 쌓여 독소로 작용할 수 있는 빵과 국수 등의 밀가루 음식 또한 주의해야 한다.

- 신다솜 칼럼니스트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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