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옥 기계공업연합회장 “조합당 5억·최대 10개 조합 지원 필요”
박평재 표면처리조합 이사장 “소부장 강소기업 선정범위 넓혀야”
한병준 정보산업조합 이사장 “스마트공장 기업부담 25%까지 낮춰야”
권칠승 중기부 장관 “업계 건의 내용의 정책반영 및 예산 긍정검토”

지난 1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中企 기술개발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먼저 구자옥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통 수요기술 R&D 지원에 대해 건의했다.

구자옥 회장은 “중기부에서는 제2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전략과제로 업종 공통 R&D 지원사업을 선정했지만 그 지원이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며 “협동조합에는 업계 공통의 수요기술을 현장 중심으로 발굴하고, 기술개발과 보급을 통해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 회장은 대표적인 중소기업 협업 네트워크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심이 되는 공통 수요기술 R&D 지원을 위해 “지난해 지원됐던 연구과제 기획비용을 7개 조합 7000만원에서 10개 조합 1억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우수한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기술개발을 위한 R&D 자금으로 조합당 최대 5억원, 총 10개 조합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신규 사업을 검토 중에 있는 건의 사항”이라며 “공통 수요기술의 중요성 만큼 더더욱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예산 협의를 거쳐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외에도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소부장 예비강소기업 육성 및 강소기업 확대에 대한 건의를 했다. 박 이사장은 “정부의 ‘소부장 강소기업 100 정책’에 선정되면 5년간 R&D 자금, 사업화자금, 연구인력 등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하지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할 만큼 쉽지는 않으며 총 100개를 선정하는데 무려 1500개사가 신청해 1400개사가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치열한 경쟁 현실을 이야기했다.

이에 박 이사장은 “탈락한 기업을 대상으로 약 100개사 정도를 성장 잠재력이 있는 ‘예비 강소기업’으로 선정하고, 한 단계 낮은 지원을 통해 성장사다리를 튼튼히 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이사장은 “강소기업 선정 분야를 전기전자, 반도체 등 6개 분야에서 바이오, 환경, 에너지 등으로 확대하고, 선정 업체수도 150개 이상으로 확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평가했다. 권 장관은 “정부가 100개 기업만 선정한다고 숫자를 정해버리면, 101번째부터는 돌아보지 않게 된다”며 “선정 범위에서 밀렸지만 우수한 강소기업들이 정책 지원에 소외되지 않도록 챙기 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 중소기업의 부담금 비율 완화 등을 권칠승 장관에게 건의했다.

한 이사장은 “스마트공장 구축이 절실하게 필요한 중소기업이 사업비의 40% 또는 50%를 자체 부담하고 있는데, 이것은 최근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때 주요한 어려움으로 지적했다”며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업부담금 비율을 중기부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사업’이나 산업부의 ‘산단내 클린팩토리 사업’과 유사하게 25%에서 30% 수준으로 완화해 주실 것을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금융위 등과 협의해 기업 부담금을 낮은 금리의 정책자금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지난 2018년부터 삼성전자, 포스코와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1640여개 업체의 스마트공장을 구축 지원했다. 특히 2020년 사업에서는 마스크, 진단키트, 백신주사기 업체 등을 지원하여 K방역을 중소기업의 수출주도산업으로 견인하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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