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고즈넉한 풍광 일품
서핑성지 서피비치 관심집중
인천개항장, 스마트관광 부상
짜릿함 더하는 청풍케이블카
탈바꿈한 영월 와이파크 인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여행 풍속 또한 바뀌고 있다.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이 치유형 여행’, ‘근교중심 여행’, ‘유명 관광지 이외 새로운 목적지로의 여행’, ‘소수 여행 동반자와 유대강화등 심리적·물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여행 흐름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새롭고 독특한 여행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차별화된 매력과 철저한 방역관리가 돋보여 한국관광공사가 ‘2020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한 다섯 곳을 소개한다.

 

익산 미륵사지

익산 미륵사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라북도의 대표 관광지. 20년에 걸친 석탑 보수공사가 완료되고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여행 애호가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익산박물관을 지표면 높이에 맞춘 보이지 않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광활한 미륵사지터의 양 끝에 두 개의 석탑이 대화하듯 마주 보고 있는 고즈넉한 풍광도 일품이다. 특히 관람객 간 거리두기를 위한 사전 예약제, 해설 서비스를 비롯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백제 최대의 사찰인 미륵사 창건은 삼국유사에서 찾을 수 있다. 신라 선화공주와 혼인한 후 왕이 된 무왕(백제 30대왕 600~641)이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현재의 미륵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던 중 갑자기 연못 속에서 미륵삼존(彌勒三尊)이 출현, 이를 계기로 미륵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삼존을 위해 전(금당), , 낭무(화랑)을 세웠다고 한다.

미륵사지에는 두 가지의 유물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그 하나는 미륵사지 석탑이고, 다른 하나는 미륵사지 당간지주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 제 11호로 현재 높이 14.24m이고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석탑이다.

이는 탑의 양식이 그 이전에 성행했던 목탑의 각부 양식을 나무 대신 돌로써 충실하게 재현했기 때문이다. 당간지주란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당간의 좌·우에 세운 기둥, 즉 지주를 말한다. 미륵사지 당간지주는 보물 제 236호로, 높이 395cm이며 통일신라시대 중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사지 석탑 남쪽에 2개의 지주가 동서로 약 90m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보고 있다.

 

양양 서피비치

양양 서피비치는 누구나 가슴 뛰는 아름다운 바다를 목표로 업계 관계자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서핑의 성지. 여름 성수기는 물론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새로운 놀 거리를 찾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SNS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동해안의 새로운 매력을 창출한 한국관광의 별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핑, 캠핑, 음악이 공존하는 서피비치는 1km 구간에 걸쳐 펼쳐진 서핑전용 해변과 해수욕객을 위한 스위밍, 바디보드 존으로 구분된 이국적인 해외의 해변을 그대로 만든 점이 눈길을 끈다. 연간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SNS에 매일 수천 건의 인증 샷이 올라오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방문객이 해변에 최대한 분산되도록 공간을 구성해 확진자 발생 없이 꾸준히 여행객이 방문하는 성과도 거뒀다.

 

인천 개항장 거리

인천 개항장 거리는 근대 인천의 역사를 간직한 거리에 스토리텔링, 문화예술, 공연, 스마트관광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 관광지이다.

최근 관광의 화두인 신복고(New-tro) 흐름에 맞춰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보다는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찾아가는 체험형 콘텐츠 개항장 무역왕등이 보강됐다. 또한, 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스마트관광 콘텐츠도 돋보인다.

1883년 외세의 강압에 의해 개항되면서 인천은 열강들의 각축장으로 변모 은행과 회사, 별장, 호텔 등 다양한 건축물이 세워졌다. 옛 일본영사관인 중구청과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은행 인천지점 등이 현재 남아 있는 대표 건물이다.

·현대사의 아픔이 서려있는 인천 개항장 거리는 현재 박물관, 전시관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단장됐고 인천문화 관광해설사가 배치돼 예약제로 해설을 하고 있다.

최근 이 거리는 근대 건축물을 보존하고 주변지역을 정비해 역사·관광 상품으로 새롭게 탈바꿈 중이다. 열강의 이권침탈 과정에서 우리 역사의 아픈 모습을 보여주는 교육의 장은 물론 중구청 앞거리는 130년 전 당시의 조형물이 설치돼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상부 정류장인 비봉산 정상까지 약 2.3km를 이동하며 청풍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탑승장에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 관광 약자를 배려한 시설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관광객은 물론 어르신이나 영유아 동반 가족도 휠체어와 유모차를 타고서도 쉽게 비봉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고 시설 곳곳에 관광 약자를 배려한 세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육지 속 바다라는 청풍호의 비경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산과 호수를 동시에 보는 모습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산 정상에 탑승장이 설치돼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정상에 쉽게 올라 갈 수 있고 바닥이 투명한 캐빈(cabin)이 운영돼 짜릿함을 더해준다.

봉황새가 비상하는 모습과 닮아 이름 붙여진 비봉산은 청풍호 중앙에 솟아오른 해발 531m로 정상에 서면 탁 트인 풍경이 360도로 펼쳐진다. 비봉산역 곳곳에는 솟대, 초승달, 케이블카조형물, 나침반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비봉산 정상에서 700미터 거리 왕복 30분 남짓의 약초숲길 산책로도 있어 걸어 볼 만 하다.

 

영월 와이파크(술샘박물관)

영월 와이파크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지 않았던 술샘박물관을 재생이라는 주제로 재탄생시킨 복합예술 공간이다.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박물관, 공방 등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2019년 재개장한 이래 단숨에 SNS 명소로 떠올랐다.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과 여러 박물관, 공방이 합쳐진 이곳은 조각가 최옥영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의 시그니처 컬러인 붉은색을 사용한 붉은대나무, 붉은파빌리온, 목성(木星) 등이 유명하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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