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급등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60% 급등, 사상 최고가(20171218·19511달러)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작년 말 1BTC(비트코인의 화폐단위) 6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124(현지시간) 19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19000달러를 넘긴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과거와 다르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지난 1021일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매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랠리가 촉발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 것도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비트코인이 주요 투자자들의 헤지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공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통화가치하락을 막을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 됐다는 얘기다. 투자전문지 배런은 억만장자와 기관투자자들이 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이유로 디지털 자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금도 같은 이유로 가격이 오르지만 올 들어 비트코인만큼 선전하지 못했다고 했다. 실제 금은 이달 들어 2% 넘게 떨어졌다는 게 배런의 분석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2만달러를 앞두고 비트코인 시세가 과열권에 진입해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내년 말까지 30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추세의 강도를 보여주는 상대강도지수(RSI·14거래일 중 상승일과 하락일 간 비율)24일 기준 80을 초과했다. 통상 이 지수가 70을 넘을 경우 기술적 과열 국면에 들어갔다고 본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비트코인의 공급부족은 더 심해질 것이고 이에 따른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결국 높은 가격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토니 고든 트레이딩애널리시스닷컴 창업자는 공급이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근본가치를 책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 분석을 토대로 7400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마크 테퍼 스트래이터직 웰스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비트코인은 테슬라와 어느 정도 비교할 수 있다테슬라는 올해 500% 이상 상승했다. 내 생각에 비트코인은 2021년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말까지 10만달러를 찍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4만달러로 2배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 미국에서는 주택가격도 뛰고 있다. 증시, , 비트코인까지 오를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경제의 하방위험을 잘 보면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 하제헌 객원기자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