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정책포럼 ]박영선 중기부 장관 기조강연
“中企 덕에 코로나 속 경제 선방” 대·중기 상생 중요성 재강조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역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힘입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8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조선일보가 공동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정책 포럼기조 강연에서 밝힌 말이다.(사진)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상반기만 해도 우리 모두 다 죽었구나 생각했지만,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이 애를 써 나름 좋은 성적표를 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실제로 최근 OECD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는데, 한국이 2.1%OECD 국가 중에 가장 높았다.

이번 기조 강연의 주제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이었다. 박영선 장관은 우리나라의 경제 무게중심이 비()대면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중소기업은 비대면에 유리하다고 했다. 박 장관은 온라인 수출을 분석해 보면, 덩치가 크거나 값비싼 물건은 잘 팔리지 않는다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이 주류였다고 했다. 올해 비대면 온라인 수출은 작년의 2.5배 수준이었다. 실제로 지난 9월 수출액이 처음으로 코로나 이전인 작년 동월 대비 19.6% 상승했고, 대기업 증가율 3.8%를 앞지르는 성과를 보였다.

박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 국내 주요 대기업을 모두 합친 것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34038개 벤처기업들이 667699명을 고용하고 있다우리나라 4대 대기업 상시근로자 69만여명에 맞먹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기업집단포털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 4대 상시근로자는 삼성(26.1만명) 현대차(16.6만명) LG(15.3만명) SK(11.1만명) 691000여명이다.

박 장관은 강연 도중 인공지능(AI)이 입 모양과 눈썹 근육 등을 합성해 만든 가짜 박영선영상을 보여주며 스마트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과거엔 컴퓨터가 얼마나 빨리 보급되느냐가 국가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국민이 AI를 얼마나 쉽게 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AI 국민 비서 시대를 앞당기는 게 우리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을 때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을 지원해 문제를 해결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자동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아 무인 운영하는 가게나 (증강현실 기술로) 머리 스타일을 미리 볼 수 있는 스마트 미러를 설치한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600만 소상공인이 얼마나 디지털화되느냐도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상점을 10만개 만들고, 디지털화된 전통시장도 500곳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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