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정책포럼] 내년 경제 상황 설문조사
‘신규 인력채용 예정’9.7% 뿐 최저임금 등 규제 개선 당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조선일보가 지난달 23일부터 8일간 제조·서비스업 중소기업 6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89.2%였고, ‘더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0.8%에 그쳤다.

올해에 이어 내년 경제 상황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살리지 못한다면 고용 문제 해결은 물론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 반등도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중기중앙회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정책 포럼에 맞춰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한 중소기업 63.5%는 올 1~3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올해 매출 감소와 불안한 미래 탓에 내년 신규 인력 채용 전망도 부정적이다. 중소기업 64.4%는 내년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9.7%만이 있다고 했다. 나머지는 아직 신규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주된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은 내수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59.7%·복수 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운영 자금 부족’(35.7%), ‘해외 마케팅 위축 등 수주 기회 축소’(15.4%) 등을 꼽았다.

서비스업에서는 고객 감소 등에 따른 매출 감소’(74.5%)가 가장 심각했고, 이어 운영 자금 부족’(51.1%), ‘휴무·휴업으로 인한 영업 활동 차질’(40.3%) 순이었다.

현재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불만족이란 응답이 16.3%만족’(8.9%)의 두 배 가까이 됐다. ‘불만족이라고 답한 중기의 절반 이상은 그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54.4%)을 꼽았다. 이어 법인세(소득세) 부담’(46.6%), ‘과도한 규제’(33%), ‘금융기관의 보수적인 대출 관행’(14.6%)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현재 기업 경영 활동에서 규제가 심각한 장애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도약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금융·세제 지원 강화’(49.5%)규제 개혁’(34.6%) 등을 꼽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전통 제조업은 내수·수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중소 제조업은 역대 공장 가동률 최저, 재고율 최대 수준으로, 최악의 한파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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