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건희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

코로나19가 금세 종식되길 바라는 소상공인들의 바람과는 달리 코로나는 앞으로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방역조치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주력한다면 이제 소상공인도 코로나 시대에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 극복방안으로 최근 비대면 영업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로는 부족하다. 필자는 장기적으로 자영업이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몇 가지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해외 뉴스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이 최근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뒤 야외 식당을 오픈해 방역과 경기 활성화를 같이 수행하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환기만 잘 된다면 코로나19의 전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점이 파주 스타벅스 매장의 1층과 2층의 감염정도로 증명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환기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식당은 창문을 오픈하거나 한 쪽면이라도 바깥공기가 통해 공기가 소통되어야 바이러스가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야외 카페나 노천 식당도 장려돼야 한다. 영업장 주변의 카페나 주변의 공터를 활용해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속에서도 영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가해줘야 한다.

둘째, 매장 분위기 개선도 필요하다. 종업원은 조용히 근무해 말을 줄이고 음악소리는 낮게 해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2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화되면서 식당 좌석이나 커피숍 등의 매장 운영방안이 나왔지만 음악소리 등과 같은 세심한 안은 없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선제적인 조치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변화된 소비자 구매결정 요인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중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 창구를 도입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포장을 위한 주문방식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차안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포장 방식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소상공인들이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아이디어들을 강구하는 동안 정부에서도 세심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소상공인과 코로나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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