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인터뷰] 이윤희 모비두 대표
중소브랜드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소스라이브’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
판매자 자격·상품 카테고리·장소 제약 없어… 소상인 솔루션으로 주목

코로나19 여파로 현대인들의 비대면 경제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마음 놓고 쇼핑 다닐 수 없는 소비자들의 가려운 마음을 긁어주는 요즘 뜨는 쇼핑 스타일은 라이브 커머스.

단순히 사진을 보고 구매를 해야 했던 온라인 쇼핑의 한계가 이 플랫폼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판매시간에 맞춰 들어가면 판매자가 즉석에서 고객에게 퀴즈를 내 쿠폰을 증정하는 등 깜짝 이벤트를 벌이고, 소비자들은 정답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다.

이윤희 대표
이윤희 대표

온택트(On+contact)’ 소비가 대세로 떠오르는 지금, 라이브 커머스 쇼핑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소비자가 판매자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 폭풍 성장 중이다. 이 플랫폼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대표 주자인 중국 타오바오라이브의 경우 매출이 20176조원대에서 올해 21조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스라이브(sauce live)’ 앱으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이윤희 모비두 대표는 플랫폼의 또 다른 강점으로 일반인부터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중소브랜드와 대형 백화점까지 판매자에 대한 큰 제약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시청자는 저렴하게 사기 위해 발품을 덜 팔아도 되는 셈이다.

이윤희 대표는 중국 타오바오라이브의 미디어 시청 유저는 65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생생한 현장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이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주로 보는 밀레니엄 세대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플랫폼이고, 30대 여성이 주요 타깃층이라며 각 연령대에 맞게 아이템 큐레이션으로 좋은 제품을 매칭도 해주는 한편 이들을 사로잡을 획기적인 쇼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얼핏 보면 홈쇼핑과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별점이 있다. 장소와 판매 상품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고객의 구매에 긍정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 요소를 실시간으로 체크해볼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소스라이브는 올해 초 국내 처음으로 미국 LA에서 해외직구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선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커지면서 손세정제와 같이 국내에서 수요가 급증한 아이템의 경우 앵콜방송까지 이어졌고,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 등 여러 아이템의 직구 라이브에도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구매와 관련된 이벤트를 언제 어떤 식으로 진행했을 때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 판매자가 즉시 볼 수 있고, 추후 구매 데이터도 분석 가능하다모비두는 이러한 플랫폼이 없거나 기반이 약한 유통기업 등 판매자에게 솔루션이 돼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두는 2013년 설립돼 비가청 영역 음파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이 주전공인 스타트업이다. 가맹점들의 POS 결제를 간소화하고 즉각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구현하는 가맹점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2017년엔 세계 최초로 음파 결제 서비스인 롯데 L.Pay 웨이브를 출시하도 했다.

이 대표는 별도의 디바이스 없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음파를 발생시켜 결제하는 스마트 사운드기술을 인정받기도 했다모바일을 거쳐 초연결 시대, 커머스·영상 분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라이브 커머스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고, 플랫폼 개발에도 본격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비두는 ‘2020 데이터스타즈에 선정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있는 이 사업은 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사업으로 올해 7년차를 맞았다.

이 대표는 데이터 관점에서 스타트업이 해낼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믿는다데이터스타즈를 통해 쇼핑을 가보다라는 콘셉트로 해외직구 방송을 더욱 확대해 한류 제품이나 브랜드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싶다. 또한 기업들 대상으로 더 좋은 솔루션 제공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스라이브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다양한 지역의 상품과 쇼핑정보를 라이브로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함으로써 직접 가서 보는 쇼핑의 실감나는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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