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날개 돋친 헬스기구 시장]



아령·줄넘기·요가용품 판매 불티
비대면 피트니스채널 구독자 급증
AI코칭 접목한 ‘스마트 홈트’인기
시장 급성장에 관련상표 출원 봇물

홈트(홈트레이닝, 집에서 하는 운동)시장의 성장이 심상치 않다. 홈트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미국 홈트레이닝 전문기업 펠로톤(Peloton)’은 분기 매출 증가율이 연 94%에 이른다.

국내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홈트 관련 상품은 대부분 매출이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들어 7월말까지 헬스기구, 웨이트기구, 헬스·요가용품 등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다.

특히 트위스트운동기구(판매 증가율 120%), 싯업(77%), 줄넘기(74%), 아령·덤벨(52%), 바벨(51%), 필라테스링(41%) 등이 인기가 높았다. 업계관계자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온라인 PT 마이다노는 이용자(회원)가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 7월 회원수는 12000여명이다. 마이다노는 홈트레이닝에 온라인 코칭을 접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식습관 미션 등 그간 보통 피트니스에서 이뤄지던 PT(Personal Training)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비대면이라 관리면에서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최근 1년간 고객 서비스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1, 재수강 비율은 50%에 달할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현재까지 누적 수강생 수는 15만명, 마이다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다노TV’의 구독자는 68만명에 이른다.

홈트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대기업들의 진입도 눈에 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카카오VXLG유플러스와 손잡고 지난해 9월 체계적인 피트니스 커리큘럼에 인공지능 코칭을 접목한 홈트레이닝 앱 스마트홈트를 선보였다.

지난 1월 대비 5월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약 70%, 누적 앱 설치는 약 144% 늘었다. 운동 실행 수는 60% 이상, 운동 프로그램을 끝까지 완료한 수치도 약 95% 증가해 코로나19 이후 이용자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최근 홈트 관련 상표출원이 급증했다. 향후 홈트 시장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요가 매트, 아령 홈트레이닝 관련 상표 506건이 출원됐다. 이는 4년 전인 2015224건보다 126% 증가한 수치다. 올해 15월에는 233건이 출원돼 전년 동기(209) 대비 11.5% 늘었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상표출원인은 개인이 48%(813), 기업 39%(677)보다 많았다. 홈트 전문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기업 중에는 중소기업이 565건으로 전체의 33%에 해당한다. 특허청은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출원 비중이 높은 것은 이들 상품 제조와 판매 분야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으며 커지는 시장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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