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올 창업기업 동향 발표]
전자상거래·정보통신업 등
온라인·비대면 업종이 주도
4~5월 부진, 6월 회복 전환
기술창업분야도 증가 지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상반기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업 창업 기업이 증가한 데 대해 산업의 축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기부가 강조해 온 연결의 힘을 통한 디지털경제로 대전환이 이번 창업기업 동향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27일 정부 서울청사별관에서 영상브리핑을 열고 상반기 창업기업동향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대내외적으로 어렵지만 올 상반기 창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늘었다”며 “코로나19 터널을 뚫고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폭의 증가는 도·소매업의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분야가 41.2% 증가해 눈에 띈다”며 “정보통신업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2%가 늘었고 소프트웨어, 정보서비스업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도 15.6%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경제로 대전환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기술창업 분야가 2.5%가 증가해서 매우 괄목할 만하고 긍정적”이라며 “기술창업 분야의 증가는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래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상반기 창업기업 1/3 부동산업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대부분은 부동산업이었다.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된 영향이다. 다만 부동산업을 제외해도 창업기업 증가폭은 지난해에 비해 줄지 않았다.
실제 부동산 분야 창업기업은 29만2810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창업기업의 36.2%로 작년 같은 기간(12만6431개)보다 131.6% 급증한 것이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51만678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느는 데 그쳤다.
중기부의 ‘2020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창업기업은 80만959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16만7111개) 늘었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 따라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10.2% 증가한 18만6758개였다.
사회 각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등 ICT 기반 정보통신업 창업기업도 15.6% 증가한 1만7359개 생겼다.
반면 제조업(-8.8%), 교육서비스업(-6.4%),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11.0%), 숙박·음식점업(-11.9%), 개인서비스업(-8.8%)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 비중은 부동산업(29만2810개, 36.2%), 도·소매업(18만6748개, 23.1%), 숙박·음식점업(8만2592개, 10.2%), 건설업(3만4065개, 4.2%) 순으로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이 전체 창업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30대 미만·60세 이상이 창업 주도
창업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그중 기술창업은 30세 미만(15.3%), 50대(3.8%), 60세 이상(15.5%)에서 증가했다.
기술창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지식기반서비스업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만6280개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30세 미만은 도·소매업(22.7%),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47.7%), 정보통신업(26.6%),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1.0%) 등의 창업이 증가했다.
60세 이상은 도·소매업(12.8%),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2.8%), 개인서비스업(25.3%), 정보통신업(45.4%) 등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법인 창업기업은 6만576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1만1249개) 늘고, 개인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26.5%(15만5862개) 증가한 74만3831개였다.
법인창업은 부동산업(74.2%), 도·소매업(19.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8.3%) 순으로 늘었다. 개인창업은 부동산업(134.9%)과 도·소매업(9.3%)이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12.0%), 개인서비스업(-8.9%), 제조업(-12.2%) 등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