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3~4월 증가했던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9% 감소로 돌아섰다.

선박 등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선박 수입은 지난 4월 일 평균 1130만달러였지만 5월엔 850억달러로 감소했고, 측정 및 분석기기 수입은 지난 42960만달러에서 2260만달러로 줄었다. 전년대비로는 3.6%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2.4%), 토목(-8.5%) 모두 줄어 전월대비 4.3% 감소했다. 전년대비로도 5.8% 감소했다. 전년동기비로도 5.8% 감소했다. 토목(3.1%)이 증가했으나, 건축(-8.7%) 공사가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는 토목(-6.0%)에서 감소했으나, 주택 등 건축(31.9%)에 늘어 전년동기대비 24.3%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반등한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2.3% 증가했지만, 전년대비로는 4.0% 감소했다. 숙박·음식점(14.4%) 등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포함된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6% 감소했다.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6%,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자동차 등이 포함된 내구재 소비가 전월대비 7.6% 증가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10.9% 증가했다.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급락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한 96.5을 나타냈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1(96.5) 이후 21개월 4개월만에 최저치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하락한 98.9에 머물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국내적으로는 코로나 확산 영향이 줄어들면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해외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수출 급감 여파가 4월부터 본격화되면서 국내 생산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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