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생산·투자·소비가 모두 감소했다. 산업활동 동향의 3대 지표가 동반 감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한 산업생산은 9-0.4%로 석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선 뒤 2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음에도 자동차,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산업생산이 감소를 나타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반도체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 전자부품 등이 줄어 제조업은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금융·보험 등에서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 정보통신 등이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숙박·음식업은 3.1%, 정보통신은 1.9%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도소매는 1.1%, 금융·보험은 0.8% 각각 감소했다. 숙박·음식업은 20157(8.3%)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지난 83.9% 증가해 8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가 9-2.3%로 다시 감소로 전환한 데 이어 2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통신기기·컴퓨터는 늘었지만 승용차, 가전제품, 가구는 줄면서 내구재 판매가 전월보다 2.3% 줄었다. 의복을 중심으로 준내구재 판매도 2.8% 줄었다. 음식료 등 비내구재 판매는 1.4% 증가했다.

지난달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감소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 수주(경상)1년 전 같은 달보다 33.3% 증가했다. 경기 지표는 엇갈렸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져 9월 보합 이후 하락 전환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2개월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은 20174~6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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