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카드업계의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우선 금융지주 계열의 카드사들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은 비용절감 등의 효과로 수익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카드는 순익규모가 줄었습니다.

카드업계 1위는 신한카드입니다. 올해 3분기 순이익 13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9.2% 줄었지만, 누적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3.9% 증가했습니다. 실적 개선의 이유는 할부금융과 리스, 기타사업부분의 이익증가 때문입니다. 신한카드의 3분기 강점은 자동차할부금융과 각종 중개수수료, 해외사업 등의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KB국민카드도 선방했죠. KB국민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049억원입니다. 전년동기 대비 36.4%나 늘었습니다. 체질개선도 한몫했습니다. 40개가 넘던 국내 출장소를 13개로 줄이고 자동차할부사업을 확대해 관련수익을 확보했습니다. 우리카드도 순이익이 증가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은 9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 늘었습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283억원으로 전년대비 34.8% 증가했습니다.

특히 우리카드는 3분기에 비용절감과 함께 카드의 정석과 같은 일부 인기상품이 실적을 올리는 효자가 됐습니다. 반면에 하나카드는 실적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8% 줄었습니다. 3분기만 봐도 1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2% 감소한 거죠.

이렇게 실적 선방에 나선 카드사들이 기분 좋은 표정을 지을 거 같지만, 사실 상당히 고민이 많습니다. 이익이 많아지면 정부 규제가 강해지는 상황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기에 그렇죠. 단적인 예로 카드업계는 최근 수년간 가맹점수수료 인하 로 수익성이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오며 정부에 대안 마련을 계속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수수료 인하정책을 계속 펼칠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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