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정성인(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지난 27일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30살 생일을 맞이하는 날이었다. 창립 30주년을 계기로 벤처캐피탈산업이 그간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고, 우리가 함께 일궈온 성과를 기념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됐다.

1989927한국투자회사협회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우리협회는 지난 30년 동안 국내 벤처캐피탈 산업의 선진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장 친화적인 정책 제언, 중소기업 투자지원 사업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며 제2벤처붐의 견인과 창업벤처 생태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은 우수한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에 필요한 자원을 조달해주며 원활한 지속 경영 및 혁신 성장을 돕는 모험자본이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소재부품 분야 등에 투자하며 대한민국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4차산업혁명의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육성해 미래 신성장 동력의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산업이 태동하고 30년 동안 IT,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산업 분야는 눈부시게 성장했고, 미래 첨단기술 분야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라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다섯 번째로 유니콘 기업을 많이 보유한 나라가 됐고, 앞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벤처투자의 날개를 달고 세계무대를 향해 날아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몇 년간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벤처캐피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와 민간에서 활발하게 투자 재원을 마련해주는 덕에 벤처투자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협회는 대한민국 혁신경제의 중심에서 벤처투자 그리고 벤처생태계의 성장을 저해하는 이러한 제약들을 해소해나가며 또 다른 30년의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야한다.

이를 위해 첫째, 벤처캐피탈산업이 일자리를 조성하고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을 창출하며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이제 벤처캐피탈은 기업을 지원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독립적인 금융 산업이 될 것이다. 벤처투자를 위한 더 나은 환경과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정책 건의,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협회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야 한다.

둘째,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전체 벤처생태계와 벤처캐피탈산업의 동반성장을 기할 것이다. 벤처캐피탈업계는 단독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 엑셀러레이팅, 벤처기업, 코스닥 시장 등과 함께 발전한다. 여러 시장 참여자와 소통과 교류를 통해 전체 벤처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민간 자본과 시장 중심의 자율적인 벤처투자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지난 30년간 정부 주도로 성장해 온 벤처투자 시장이 글로벌 벤처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시장 친화적인 벤처산업 생태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열정을 이어나가 명실상부한 벤처캐피탈업계의 대변인으로서 혁신성장과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출시하게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30년을 대한민국 혁신경제의 중심에 서도록 열심히 달려갈 것이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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