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부분은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인력·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이를 실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최된 ‘외환모니터링세미나’에서 중소기업연구원 류재원 동향분석실장은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환위험관리 실태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소기업 882개사 중 22.3%만이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전담인력은 평균 0.2명에 불과했다.
또한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선물환, 선물거래 등 환위험 관리 기법에 대한 거래 경험이 없다고 대답해 체계적인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극히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관련 정책을 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교육·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선물환거래를 위한 신용보증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외환전문가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환위험 관리 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강대 경제학과 정재식 교수는 “현행 제도하에서는 기업들이 정보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인터넷을 이용해 비용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참석자들은 “환위험 관리는 이익을 목표로 해서는 안되고 이를 위해서는 CEO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김희동 금융공학팀장은 “일부 중소기업들은 선물환, 선물거래 등을 통해 손실이 발생하면 담당자를 문책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행 이창형 외환시장팀장은 “기협중앙회와 함께 지방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환율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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