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개성을 나쁜 것이거나, 엄청나게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죠. 개성을 경계하는 심리 안에는 이렇듯 외부에서 이식된 거부감이나 무언가 특별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는지도 모릅니다.”

명함 없이도 지금의 나로 살 수 있을까? 문득 내 삶에 내가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치열하게 사느라 잠시 잊고 지낸 영혼이 단 한 번이라도 내 모습대로 살고 싶다고 울부짖는 순간을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나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인정, 나를 찾는 것은 삶의 굳건한 가치관을 세우는 일이다.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 

‘나를 찾아가는 생각연습’은 개성을 억압당한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와 외로움, 삶의 가치, 진정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너무 전문적이지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다.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는데 가만 보니 누구를 닮았다. 바로 나의 부모님, 아내, 남편, 자녀, 동료의 이야기다. 타인의 이야기에서 나와 가까운 이들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어느덧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뭘까?’ 저자의 모든 발걸음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함이었다. IBM, LG, P&G, Int’l SOS를 다녔고, 옷 장사를 했고 요리학교를 다녔다. 최근 1년간은 전국에서 토론모임을 열며 500명의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을 잃어버린 채 하루하루를 연명하듯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떻게 하면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이 질문 하나로 20년을 방황했습니다. 학교에서도, 네 곳의 직장에서도, 장사를 하면서도 말이죠. 어디서도 답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나답게 산다는 건’ 꿈속에서나 가능한가 보다. 방황은 그만하고 돈이나 벌기로 했습니다. 기왕 버는 김에 떼돈을 벌기로. 어떤 물건을 팔면 좋을지 한참 고민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면 뭐든 팔 수 있지 않을까?’ 아이템공부, 마케팅공부에서 사람공부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철학, 심리학, 인문학, 뇌과학, 건축학.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면 뭐든 읽었죠.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이렀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밖으로 향했던 모든 시선을 거뒀습니다. 대신 내 안에 집중했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압니다. 어떻게 사는 게 가장 나다운지도 말이죠. ’나는 개성이 없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나는 나를 잘 몰라’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

따라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몇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만한 분량이지만, 며칠이 걸려도 읽기 어려운 이유다.

이 책에는 ‘배운 대로’가 아닌 ‘생긴 대로’ 살고 싶었던 저자가 1000명의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된 ‘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토론모임을 운영하면서 만난 직장인, 가정주부, 자영업자, 전문직종사자 등의 사례를 풍부하게 보여주며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와 외로움, 삶의 가치, 진정한 행복에 관해 이야기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개성이란 무엇이고, 우리의 개성은 어떻게 억압당하는지, 다시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회복한 후에는 어떤 세상을 마주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 개성대로 살아가기 위한 몇 가지 팁도 제안하는데, 저자가 근무했던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전략, 일본의 유명 TV프로그램의 전략을 개인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 점도 참신하다.

    

- 저자 : 안치형│씽크스마트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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