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급속하게 진행되던 북한과 미국의 핵담판이 ‘하노이 회담’ 결렬로 한치 앞을 내대볼 수 없게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은 세계 패권을 놓고 한치의 양보 없이 진행되고 있다. 

남북미의 평화 무드가 탐탁치 않은 일본이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는 등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크림반도를 장악한 러시아가 작년 11월 우크라이나의 해군 함정을 나포하며 러시아와 서구 사회 간의 전쟁의 위기가 고조된 바 있고, 가까이 남중국해에서는 일본과 중국, 미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브렉시트를 앞둔 영국과 노란조끼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연합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과학의 발전은 국가 간의 경쟁을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까지 확대시켜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각국의 견제 또한 치열하다.

실제 2007년 에스토니아에서는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국가 전체가 일시적으로 마비 상태에 빠진 바 있고,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던 그루지야도 국방부와 외무부 사이트에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러시아는 2015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명백하지 않지만 사실상 이미 많은 나라에서 사이버 군대를 갖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세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과거의 지정학적 사건과 새로운 형태의 분쟁들,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갈등까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각국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때로는 대립하며 때로는 협력한다. 이 책은 크고 작은 분쟁은 물론 지구 온난화와 핵 무기처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안까지, 다양화, 다변화하는 국제관계를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객관적 시각으로 생생하게 설명한다.

또한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하나씩 짚어보며 지정학적 분석을 통해 문제 너머에 있는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냉전이 끝난 21세기에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갈등의 근본 원인, 급변하는 국제질서의 본질을 지정학의 시각으로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런 세계의 흐름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는 전혀 다르게 펼쳐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위치와 역할을 찾아나가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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