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중소기업주간] 중소기업 혁신 제고 방안 세미나

▲ 지난 1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혁신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좌장을 맡은 김진수 중앙대 교수(오른쪽 첫번째)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 14일 중소기업중앙회 제2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 혁신 제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버금갈 만한 혁신성과 생산성을 갖추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는 곧 기회이고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올리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우리 중소기업의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이란 기업의 핵심 프로세스, 고객과의 접점, 제품 및 서비스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정보통신기술(ICT)의 적용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김 원장은 “앞으로 ‘디지털 미래’에는 기업의 규모보다는 서로 다른 조직들끼리 힘을 합치고 디지털기술의 힘을 활용해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의 주제발표를 맡은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혁신성장연구본부장은 ‘중소벤처기업의 현주소와 혁신의 시급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중소기업 지원 효율성과 효과성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재성 본부장은 “상시적으로 물밀 듯이 밀려오는 쓰나미 같은 혁신이 필요하다”며 “오픈 이노베이션도 혁신의 수용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으로의 변신을 촉진하고 스타트업의 첨단기술, 인재, 비즈니스 모델을 흡수하는 M&A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업 내에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개발을 촉진할 전문조직의 설치가 효과적”이라며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연계에 노력하고 기업의 자산을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본부장은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의 경영 위기에 대해서도 디지털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의 지원에 대해 명확한 선택과 방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필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기술정책실장은 제조와 서비스가 만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투자의 필요성을 말했다. 

그는 “독일은 인더스트리4.0을 통해 생산 공정 자동화와 지능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고용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새로운 제품 개발을 통해 인력을 증가하는 추세이며 아울러 중소기업이 혁신하려면 그에 마땅한 보상이 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투자를 대기업이 강탈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봉선학 티비앤에이 대표는 뿌려지기식 정부지원은 지향하고, 좋은 성과를 가지고도 여력이 안되는 기업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봉 대표는 “지난해 부품소재 기업들 조사에 따르면 R&D에 5억 이상 투자한 기업은 불과 전체 중소기업의 4분의1 수준이며 나머지 기업은 개발을 거의 하지 않는다”며 “혁신에 대해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뿌려지기식 지원보다는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지만 여력이 되지 않은 기업을 선별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광승 코리아콘텐츠네트워크 대표도 지원의 전체적인 양보다 질에 대한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혁신을 말하면서 정부가 혁신을 못하고 있는 거 같다”며 “현재의 보편적 지원은 문제가 있고 기업의 수준에 맞게 맞춤형 혁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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