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First’공청회에서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부가 글로벌 초일류기술 개발을 위해 15년간 총 2조3000억원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G-First(글로벌 초일류기술개발)’사업 공청회를 열고 “미래 산업에 필요한 원천·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해 G-First 사업을 공동 기획 중”이라며 “사업비용은 총 2조3000억원 규모로, 2021년부터 2035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First 사업은 우리 기술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선도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R&D가 성공을 담보로 하는 과제에 치중하고, 연구 성과의 축적과 확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과 산업의 수요에 부흥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이에 정부 전체 R&D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R&D 주무부처가 손을 맞잡고 선도형 전략 추진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초일류 기술개발을 위한 세부전략으로 초고난도 기술개발(알키미스트)과 세계 수준의 핵심·원천 기술개발(기술창출형), 산업 핵심 기술개발 축적(공급기지형) 등 세가지 세부사업으로 기획됐다.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략 수정

우선 과학·산업계 난제에 도전하는 ‘알키미스트형’은 도전적 R&D를 통해 산업의 근본적 혁신을 이끌고, 도전 과정에서 전후측방 연관기술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창출형’은 산업계의 장기 수요를 반영해 관련 분야에 파급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부의 7년 지원 종료 후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는 이어달리기를 통해 산업부에서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기관의 연구역량 축적과 지속적 기술공급이 가능한 기술거점센터를 육성하는 ‘공급기지형’은 특정 기술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횡단형 기술군(Cross Cutting Tech) 또는 중장기적으로 산업 수요가 지속되는 기술 분야에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초고난도 과제에 도전하고 경쟁형 토너먼트식 R&D, 스몰베팅-스케일업 방식, 프라운호퍼식 지원이 적용된다는 점 등에서 기존 사업과는 차별성을 띄고 있다”며 “기개발된 과기부 연구성과를 산업부 과제 기획단계에서 활용하거나, 동 사업에서 연구 완료된 과기정통부 과제를 산업부에서 이어받아 수행하는 등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4일 예비타당성 대상 신청키로

정부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14일 예비타당성 대상선정심의(기술성평가)에 신청할 계획이다. 대상선정 이후 본 심사는 6개월 가량 소요되고 올해 말에 사업 시행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기초·원천 연구 성과들이 산업계에 빠르게 확산해 정부 R&D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공청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과 산·학·연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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