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 10년간 2400억원을 투자한다. 

또 반도체 분야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 5개 대학에 반도체 융합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 조치로 신개념 반도체 소자 원천기술 및 집적·검증 기술개발, 융합형 시스템 반도체 고급 전문인력 양성 등의 과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에는 국내 팹리스(fabless) 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30년 10%로 확대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팹리스는 반도체 설계와 개발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지난 4월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24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신소자 원천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10년간 기술개발을 지원할 분야로 초저전압·미세전류 제어 소자, 두뇌모사 소자 등을 꼽았다. 또 유전물질인 DNA의 구조를 응용한 바이오 융합 반도체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연계하고 팹리스 창업을 지원할 정부 출연연구기관 협의체도 이달 중 구성키로 했다. 

협의체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또 정부와 대기업의 투자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할 거점을 조성하는 한편 공공 나노팹을 중심으로 중소 팹리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시스템 반도체 융합 전공 과정을 신설할 5개 대학(컨소시엄)을 선정해, 6년간 약 100억원씩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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