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2월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며 경기지표 또한 10개월째 동반 하락하는 등 향후 경기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인 상황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작년 11〜12월 -1.0%, -0.3%로 뒷걸음질했다가 올해 1월 1.1% 증가했지만 2월에는 -2.6%로 큰 폭 감소한 바 있다.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이 중 제조업은 반도체, 금속가공 등에서 늘어나며 1.5% 늘었다.

광공업 출하는 2.2% 증가했다.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제조업 출하가 2.5%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달 3.6% 증가하고 재고도 10.1% 감소했다.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의 용량이 늘면서 수출 등 수요가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1차 금속, 석유정제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 전자부품 등이 줄어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1.4%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에서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2015년 2월(3.6%) 이후 4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0% 늘면서 2017년 3월(10.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항공기 수입 증가,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구축,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작년 12월 -2.8%였다가 1월 1.9%로 증가한 뒤, 2월 -10.2% 감소한 바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2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 역시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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