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26만여명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래 13개월 만에 최대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2월 10만4000명으로 급격히 축소한데 이어 올해 1월(1만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했다. 지난해 8월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3000명에 그쳐 마이너스를 겨우 면하기도 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 확대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고용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분야에서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3만7000명(12.9%) 증가했다. 2013년 해당 통계를 낸 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7000명(11.8%) 늘면서 취업자 확대에 기여했고 정보통신업은 7만2000명(9.0%)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1000명 증가했다. 2017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개월간 이어진 감소세가 일단 멈췄다.

반면 제조업(-15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보험업(-3만8000명)의 취업자는 크게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3000명 줄었다. 1월에 이어 두달째 마이너스다.

한편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9만7000명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은 26만2000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982년 7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줄었다. 

당국은 공공 일자리사업과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 등이 고용지표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노인 일자리사업에 지원한 분들이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분야에 취업자로 유입했고 농림어업에서 취업자가 1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것도 취업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