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사물인터넷(IoT) 산업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사물인터넷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IoT 매출액은 8조6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최근 들어 연평균(2015~2018년) 22.6%씩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내수액(7조8880억원·91.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출액도  연평균 40%로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분야별로는 센서·모듈, 원격검침·시설모니터링·생채인식 등 스마트 단말기, 웨어러블 기기 등 제품기기의 매출액(3조6724억원·42.7%)이 가장 큰 비중을 보였지만,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12.6%)은 가장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IoT 시장이 제품기기 중심의 초기 단계를 벗어나 플랫폼과 서비스가 점차 확산되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비스 분야는 스마트공장 확산 등으로 인해 제조(5285억원·28.4%)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내 IoT 관련 인력은 7만5077명으로 전년 대비 2026명이 증가했으며, 올해 고용계획상 필요인력은 약 4600명으로 일자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oT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15.4% 증가한 7450억달러(약 835조원)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 큰 시장으로 급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IoT 기술은 다른 정보통신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수출 경쟁력도 향상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통계조사로 한국표준산업분류와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라 사물인터넷 사업 영위가 확인된 22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에서 498개사가 조사에 응답했다. 

사업 분야는 4개(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로 나눠 조사했으며, 서비스 분야의 사업체(1191개사·54%)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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