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 인건비 상승과 판매부진을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중소기업 858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0.8%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실시한 결과 대비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전체의 9.5%에 불과했다.

업계는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인건비 상승’(56.3%·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최근 2년간 두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한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사정 곤란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판매부진’(47.5%), ‘원부자재 가격상승’(26.9%), ‘판매대금 회수 지연’(22.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7.1%), ‘금융기관 이용곤란’(10.6%) 등이다. 
중소기업들은 이번 설에 평균 2억206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2억3190만원보다 1130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필요자금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자금은 전년도(5710만원) 보다 증가한 714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이 전년대비 7.8%포인트 증가한 32.4%를 기록했다.

또한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51.1%), ‘납품대금 조기회수’(38.9%)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 문제가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설 민생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지역경제 활성화 △명절물가 안정 △취약계층 지원 △안전사고 예방 등 4대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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