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이 합의한 EU 탈퇴협정을 부결한 가운데, 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시 영국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한국 기업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영국에 수출할 때 누린 관세 인하와 통관·인증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이 사라진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노딜 브렉시트로 영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 중 승용차 관세가 무관세에서 최대 10%, 자동차부품은 무관세에서 최대 4.5%로 오를 전망이다. 선박은 0.56%, 항공기부품은 1.7%로 인상된다. 지난해 1억5000만달러 상당을 수입한 스카치위스키도 무관세에서 20%로 바뀐다.

전체 수출에 대한 관세가 평균 4%, 반대로 한국이 영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한 관세가 평균 5.46%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과의 교역이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정부와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난해 1∼11월 기준 영국 수출은 54억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0.98% 수준이다. 수입은 61억80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1.26%를 차지했다.

승용차, 선박, 항공기부품, 자동차부품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이다. 수입 품목은 원유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승용차, 의약품 등이다.
한국이 영국산 원유에 부과하는 관세는 3%, 승용차 8%, 의약품 6.5%로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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