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교류센터 설치 확대…AI·IoT 국제공동 R&D 지원 추진

▲ 지난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중견·중소기업 간담회에서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청와대 경제보좌관·앞줄 왼쪽 네번째)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또 글로벌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 중 싱가포르와 인도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설치한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원장은 지난 7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중소·중견 기업 대표들과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스타트업 활성화 위한 센터 개소
이날 간담회는 지난 8월 위원회 출범 이후 2번째 개최된 것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인도 지역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과 유관기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획재정·외교·행정안전·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차관과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 등을 위원으로 하는 신남방정책특별위는 우리나라와 신남방 국가들과의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을 한다. 

우선 신남방정책특위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남방 금융플랫폼’ 구축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와 아세안 중소·중견기업의 역량 강화 및 기술 애로 해결을 위해 기술교류센터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바이오·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국제공동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개소 등 다양한 육성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신남방정책특위는 기업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이 주도하는 경협 활동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신남방 국가 진출 기업 및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신남방진출 기업협의회’를 연내에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아세안·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중국에 치우친 우리의 교역을 다변화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류 등에 힘입어 아세안 지역에서 우리 콘텐츠와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중소·중견기업에게 신남방 국가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K-콘텐츠, K-푸드, K-뷰티, K-스타일 등을 비롯, 프랜차이즈 분야와 선진 기술을 활용한 소재부품업 등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강점을 지닌 유망분야에 대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 노력을 당부했다.

中企업계 “적극적인 정부 지원” 요청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신남방 국가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물류 인프라 지원 및 국가별 전문가 양성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다수의 중소기업의 경우 장기적인 접근 여력이 부족한 만큼 정부에서 국가별 진출유망분야를 선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신남방 국가들은 대부분 인프라 수준이 열악해 중소기업이 물류시설과 운송에 필요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를 감당하기가 어렵다”며 중소기업이 신남방 지역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물류 인프라 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 코트라는 한국 기업의 해외 물류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물류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8개국에 물류센터 14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신남방 지역에는 물류센터가 1개소(베트남 호찌민) 밖에 없다.

박 회장은 이어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비즈니스를 이어나가기 위해 국가별 전문가를 국가 차원에서 확대해 양성할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해당국의 산업별 정책, 법령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원장을 비롯해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이길호 타임교육 대표, 김재천 코스맥스 대표 등 14개 중소·중견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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