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이사, 택배, 시장·여론조사, 컨벤션 등 4개 서비스 업종을 KS(한국산업표준)인증 분야로 신규 지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KS인증은 품질경영을 통해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61년부터 시행됐다.

인증기업은 제품, 포장, 보증서 등에 KS를 표시해 홍보할 수 있고, 정부 조달시 우선구매 등의 혜택을 부여 받을 수 있다. 아울러 KS인증을 취득하려면 일정기준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업종별로는 △이사·택배 이용 시 물품 훼손과 분실 등에 따른 분쟁 감소 △시장 및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전문성 향상 △컨벤션 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 등이 기대된다.

특히 이사와 택배는 물품 훼손과 분실, 추가 요금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잦다. 한국소비자원의 2016년 통계자료를 보면 이사 사업장 수는 전국에 1만5000곳에 달하며 매년 불만과 피해 상담이 7000건 이상이 접수됐다. 택배 사업장은 20개 업체 미만으로 관련 상담은 2017년 기준으로 계약 불이행, 물품 분실, 변질, 훼손 및 파손, 배송지연 등 관련 상담 건수가 1만356건에 달했다.

이번 KS인증 지정으로 이사와 택배에 있어 국민 불편과 불만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국표원은 기대하고 있다. KS인증 업체는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손상 및 분실에 대한 피해보상 등의 시스템을 갖출 전망이다.

정확성과 과학성이 요구되지만, 질보다 양에 초점을 맞춘 통계로 신뢰 하락이 우려되는 시장·여론조사도 KS인증을 통해 양질의 조사결과를 제공하고 응답자의 권리보호와 정보보안 사고 예방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관련 사업체수는 454개 정도다.

컨벤션은 우리나라가 2017년 국제회의 개최 건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핵심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다양한 업체가 진입하고 있어 품질수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향후 전문인력과 시설관리, 안전관리, 불만처리 및 피해보상 체계를 갖춘 KS인증 업체로부터 양질의 컨벤션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허남용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서비스 KS인증은 기업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고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해 궁극적으로 서비스 산업을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업종의 KS인증 분야를 지속해서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택배 등 서비스 KS인증 신청과 상담은 서비스 분야 KS인증기관인 한국표준협회에서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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